순간온수기 질식…자매 등 3명 사상

입력 2009.07.19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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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목욕을 하던 초등학생 자매가 순간 온수기 질식사고로 숨졌습니다.

이하늬 기자가 자세히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제 오후 5시쯤, 경북 군위군의 한 컨테이너 욕실 안에서 10살과 11살 난 노모 양 자매와 12살 김모 양 등 3명이 쓰러진 채 발견됐습니다.

노 양 자매는 숨져 있었고, 김 양은 의식이 없는 상태였습니다.

<녹취>사망 어린이 유족: "밥 먹으라고 부르러 내려갔더니 욕실 안에 쓰러져 있으니까..."

경찰은 이들이 밀폐된 공간에서 온수기를 켜고 목욕을 하다 일산화탄소에 중독돼 사망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욕실에서 외부로 통하는 유일한 창문은 이처럼 굳게 닫혀 있었습니다.

밀폐된 공간에서 일산화탄소가 얼마나 발생하는지 측정해 봤습니다.

실험 10분 만에 허용 농도인 50ppm의 백 배 가까운 4천952ppm까지 올라갑니다.

<인터뷰> 최윤원(한국가스안전공사 경북북부지사 검사팀장): "밀폐된 공간에서 사용할 경우 이미 연소한 공기를 계속 연료로 쓰면서 CO가 발생..."

현행법상 밀폐된 곳에는 온수기를 설치하지 못하도록 돼 있지만 단속은 되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해 11월에도 대구의 가정집에서 16살 최모 양이 순간온수기를 켜고 목욕을 하다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숨지는 등 지난 4년 새 같은 사고로 모두 13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KBS 뉴스 이하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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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순간온수기 질식…자매 등 3명 사상
    • 입력 2009-07-19 21:06:51
    뉴스 9
<앵커 멘트> 목욕을 하던 초등학생 자매가 순간 온수기 질식사고로 숨졌습니다. 이하늬 기자가 자세히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제 오후 5시쯤, 경북 군위군의 한 컨테이너 욕실 안에서 10살과 11살 난 노모 양 자매와 12살 김모 양 등 3명이 쓰러진 채 발견됐습니다. 노 양 자매는 숨져 있었고, 김 양은 의식이 없는 상태였습니다. <녹취>사망 어린이 유족: "밥 먹으라고 부르러 내려갔더니 욕실 안에 쓰러져 있으니까..." 경찰은 이들이 밀폐된 공간에서 온수기를 켜고 목욕을 하다 일산화탄소에 중독돼 사망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욕실에서 외부로 통하는 유일한 창문은 이처럼 굳게 닫혀 있었습니다. 밀폐된 공간에서 일산화탄소가 얼마나 발생하는지 측정해 봤습니다. 실험 10분 만에 허용 농도인 50ppm의 백 배 가까운 4천952ppm까지 올라갑니다. <인터뷰> 최윤원(한국가스안전공사 경북북부지사 검사팀장): "밀폐된 공간에서 사용할 경우 이미 연소한 공기를 계속 연료로 쓰면서 CO가 발생..." 현행법상 밀폐된 곳에는 온수기를 설치하지 못하도록 돼 있지만 단속은 되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해 11월에도 대구의 가정집에서 16살 최모 양이 순간온수기를 켜고 목욕을 하다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숨지는 등 지난 4년 새 같은 사고로 모두 13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KBS 뉴스 이하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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