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참사, 반년 지났지만…갈등 여전

입력 2009.07.20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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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철거민과 경찰의 목숨을 앗아간 용산 참사가 반년이 지났습니다. 장례식조차 치르지 못한 상황에서 오늘 또 다른 충돌이 벌어졌습니다.

이정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관을 멘 사람들과 이들을 막는 경찰.

심한 몸싸움이 빚어집니다.

용산 참사 6개월이 지났지만 갈등은 여전했습니다.

유족과 대책위는 아직 장례도 못 치른 채 영안실에 있는 희생자 시신을 꺼내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한도숙(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 : "계속 우리의 존재를 무시하고 있는 대통령이 똑똑히 볼 수 있도록 영안실을 서울시청 광장으로 옮길 것입니다."

시신과 함께 거리에서 정부의 사과와 사태 해결을 요구하며 투쟁하겠다는 겁니다.

하지만 병원 측은 그동안의 장례식장 사용료 5억 원 중 아직 안 낸 4억 원을 마저 내야 시신을 내주겠다고 했습니다.

<인터뷰> 병원 측 관계자 : "돈이 모든 게 정산이 끝나야 나가게 되는 건데 확실한 (정산 계획)이 없기 때문에..."

그러자 유족들은 빈 관이라도 메고 나가겠다고 맞섰지만 결국 경찰과 충돌이 빚어진 겁니다.

<인터뷰> 이성연(유족) : "정부에서 그동안 해결해 준게 없고 6개월 동안에 분노한다..."

갈등이 깊어가는 오늘도 철거 막바지 작업은 계속 진행됐습니다.

정부와 자치단체 모두 별다른 해결책을 내놓지 못하는 것도 여전합니다.

<녹취> 서울시 관계자 : "재개발조합과 철거민들 간의 민간 문제라 개입 힘들다."

참사 6개월, 모두가 해결 보다는 책임을 미루는 사이 갈등은 더욱 증폭돼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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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산 참사, 반년 지났지만…갈등 여전
    • 입력 2009-07-20 21:37:03
    뉴스 9
<앵커 멘트> 철거민과 경찰의 목숨을 앗아간 용산 참사가 반년이 지났습니다. 장례식조차 치르지 못한 상황에서 오늘 또 다른 충돌이 벌어졌습니다. 이정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관을 멘 사람들과 이들을 막는 경찰. 심한 몸싸움이 빚어집니다. 용산 참사 6개월이 지났지만 갈등은 여전했습니다. 유족과 대책위는 아직 장례도 못 치른 채 영안실에 있는 희생자 시신을 꺼내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한도숙(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 : "계속 우리의 존재를 무시하고 있는 대통령이 똑똑히 볼 수 있도록 영안실을 서울시청 광장으로 옮길 것입니다." 시신과 함께 거리에서 정부의 사과와 사태 해결을 요구하며 투쟁하겠다는 겁니다. 하지만 병원 측은 그동안의 장례식장 사용료 5억 원 중 아직 안 낸 4억 원을 마저 내야 시신을 내주겠다고 했습니다. <인터뷰> 병원 측 관계자 : "돈이 모든 게 정산이 끝나야 나가게 되는 건데 확실한 (정산 계획)이 없기 때문에..." 그러자 유족들은 빈 관이라도 메고 나가겠다고 맞섰지만 결국 경찰과 충돌이 빚어진 겁니다. <인터뷰> 이성연(유족) : "정부에서 그동안 해결해 준게 없고 6개월 동안에 분노한다..." 갈등이 깊어가는 오늘도 철거 막바지 작업은 계속 진행됐습니다. 정부와 자치단체 모두 별다른 해결책을 내놓지 못하는 것도 여전합니다. <녹취> 서울시 관계자 : "재개발조합과 철거민들 간의 민간 문제라 개입 힘들다." 참사 6개월, 모두가 해결 보다는 책임을 미루는 사이 갈등은 더욱 증폭돼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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