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개도국에 쓰레기 ‘슬쩍’…파문

입력 2009.07.20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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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영국이 주사기와 기저귀 등 유독성 쓰레기를 브라질과 가나 등에 슬쩍 넘긴 것으로 확인돼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런던에서 김태선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브라질의 한 항구.

영국에서 들여온 컨테이너들을 열어보니 온통 쓰레기 더밉니다.

기저귀와 콘돔, 주사기와 혈액 주머니 등 주로 유독성 쓰레기들로, 컨테이너 89개 분량, 천 400톤에 이릅니다.

재활용품으로만 알았다는게 브라질 수입업체의 주장입니다.

조사에 나선 브라질 당국, 영국에 즉각 회수를 요구하고, 법적 대응까지 검토중입니다.

<인터뷰> 브라질 환경재생가능연구소 관계자

아프리카 가나의 한 쓰레기장에서도 얼마전 영국 국방부의 폐컴퓨터 등이 무더기로 발견됐습니다.

어린이들이 고철을 찾으려고 전자제품을 뒤지면서 유독성 화학물질에 노출돼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습니다.

영국의 쓰레기 수출,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2년전엔, 10억 달러에 이르는 영국산 쓰레기가 중국으로 반입돼 논란을 빚은 바 있습니다.

<인터뷰> 중국 쓰레기 분류업자 : "잘 사는 영국에선 이런 일을 안 해도 되지만 우리는 가난하기 때문에 지저분한 일이라도 해야 합니다."

영국내에서도 비난 여론이 적지 않습니다.

영국 정부는 당혹감속에 진상 조사에 나섰습니다.

쓰레기 해외 반출에 대한 규제강화 방침도 밝혔습니다.

런던에서 KBS 뉴스 김태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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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국, 개도국에 쓰레기 ‘슬쩍’…파문
    • 입력 2009-07-20 21:38:35
    뉴스 9
<앵커 멘트> 영국이 주사기와 기저귀 등 유독성 쓰레기를 브라질과 가나 등에 슬쩍 넘긴 것으로 확인돼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런던에서 김태선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브라질의 한 항구. 영국에서 들여온 컨테이너들을 열어보니 온통 쓰레기 더밉니다. 기저귀와 콘돔, 주사기와 혈액 주머니 등 주로 유독성 쓰레기들로, 컨테이너 89개 분량, 천 400톤에 이릅니다. 재활용품으로만 알았다는게 브라질 수입업체의 주장입니다. 조사에 나선 브라질 당국, 영국에 즉각 회수를 요구하고, 법적 대응까지 검토중입니다. <인터뷰> 브라질 환경재생가능연구소 관계자 아프리카 가나의 한 쓰레기장에서도 얼마전 영국 국방부의 폐컴퓨터 등이 무더기로 발견됐습니다. 어린이들이 고철을 찾으려고 전자제품을 뒤지면서 유독성 화학물질에 노출돼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습니다. 영국의 쓰레기 수출,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2년전엔, 10억 달러에 이르는 영국산 쓰레기가 중국으로 반입돼 논란을 빚은 바 있습니다. <인터뷰> 중국 쓰레기 분류업자 : "잘 사는 영국에선 이런 일을 안 해도 되지만 우리는 가난하기 때문에 지저분한 일이라도 해야 합니다." 영국내에서도 비난 여론이 적지 않습니다. 영국 정부는 당혹감속에 진상 조사에 나섰습니다. 쓰레기 해외 반출에 대한 규제강화 방침도 밝혔습니다. 런던에서 KBS 뉴스 김태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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