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北 배제한 ‘5자 협의’ 거절

입력 2009.07.21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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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청와대 외교안보 수석이 극비리에 중국을 방문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북한을 뺀, 5자 협의를 지지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중국은 거절했다고 합니다.

정인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성환 청와대 외교안보 수석이 G8 확대정상회의 직전인 이달 3일 극비리에 중국을 방문해 왕자루이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을 만났습니다.

김수석은 북핵 문제의 근본적 해결을 위해 6자회담의 당사국인 북한을 배제한 '5자 협의'를 중국이 지지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정부 당국자가 전했습니다.

G8 회의 기간 중국,러시아 정상과의 양자 회담을 통해 조속히 '5자 협의'개최를 이끌어내겠다는 복안이었습니다.

하지만 중국은 이를 거절하고 6자 회담을 고수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이 당국자는 전했습니다.

<인터뷰> 우다웨이(중국 외교부 부부장) : "(6자 회담)관련국들이 조속히 6자 회담이 재개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기를 희망..."

6자 회담 의장국으로서의 불편한 심기와 함께 북한을 지나치게 고립시키는 정책에 반대한다는 입장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인터뷰> 스인홍(중국인민대 국제정치학 교수) : "중국은 아직 북한이 6자 회담에 복귀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겨두고 싶어합니다."

문제는 지난달 한미 정상회담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제안한 '포괄적 패키지' 구상 역시 '5자 협의'와 같은 맥락에서 진행된 개념이라는 점입니다.

실제로 정부 당국자는 중국측에 이 개념을 여러차례 설명했지만 아직 동의를 얻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우리나라와 미국,일본이 이미 '5자 협의'와 '포괄적 패키지' 구상에 공감을 형성한 상황에서 중국을 어떻게 동참시킬 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정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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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北 배제한 ‘5자 협의’ 거절
    • 입력 2009-07-21 21:2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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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청와대 외교안보 수석이 극비리에 중국을 방문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북한을 뺀, 5자 협의를 지지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중국은 거절했다고 합니다. 정인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성환 청와대 외교안보 수석이 G8 확대정상회의 직전인 이달 3일 극비리에 중국을 방문해 왕자루이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을 만났습니다. 김수석은 북핵 문제의 근본적 해결을 위해 6자회담의 당사국인 북한을 배제한 '5자 협의'를 중국이 지지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정부 당국자가 전했습니다. G8 회의 기간 중국,러시아 정상과의 양자 회담을 통해 조속히 '5자 협의'개최를 이끌어내겠다는 복안이었습니다. 하지만 중국은 이를 거절하고 6자 회담을 고수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이 당국자는 전했습니다. <인터뷰> 우다웨이(중국 외교부 부부장) : "(6자 회담)관련국들이 조속히 6자 회담이 재개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기를 희망..." 6자 회담 의장국으로서의 불편한 심기와 함께 북한을 지나치게 고립시키는 정책에 반대한다는 입장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인터뷰> 스인홍(중국인민대 국제정치학 교수) : "중국은 아직 북한이 6자 회담에 복귀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겨두고 싶어합니다." 문제는 지난달 한미 정상회담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제안한 '포괄적 패키지' 구상 역시 '5자 협의'와 같은 맥락에서 진행된 개념이라는 점입니다. 실제로 정부 당국자는 중국측에 이 개념을 여러차례 설명했지만 아직 동의를 얻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우리나라와 미국,일본이 이미 '5자 협의'와 '포괄적 패키지' 구상에 공감을 형성한 상황에서 중국을 어떻게 동참시킬 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정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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