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사흘째 대치…경찰-노조 충돌

입력 2009.07.22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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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쌍용차 평택 공장에서는 경찰과 노조가 사흘째 대치했습니다.

경찰은 물과 의약품 전달까지 차단하며 압박수위를 높였습니다. 송명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쌍용차 노조가 점거 농성중인 도장공장에 물과 가스가 끊긴 지 사흘째.

보건의료단체와 인권단체들이 물과 의약품을 전달하겠다고 나섰지만, 경찰과 사측이 막아 무산됐습니다.

<녹취> 권영국('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변호사) : "의료품을 막는 것은 인도주의에 반하는 겁니다. 약품만 전달하면 됩니다. 귀가 막혔습니까."

<녹취> 경찰 관계자 : "저희가 막은 건 집회를, 신고되지 않은 집회를 했기 때문에 한거고..."

사측은 소화전 물까지 차단했습니다.

사흘째 계속돼온 '고사작전'에 시민단체들은 반발했습니다.

<인터뷰> 변혜진(보건의료단체연합 기획부장) : "군사독재시절에도 저희가 의료지원을 가도 기자회견을 막거나 의료지원을 막거나 의사를 연행하는 거는 한 번도 경험이 없어요."

경찰은 오늘도 최루액을 뿌렸고, 작전용 컨테이너와 특공대까지 배치해 압박 수위를 높였습니다.

노조원들은 한때 도장공장에서 나와 화염병을 던지며 격렬하게 저항했습니다.

오후에는 금속노조 조합원 3천여 명이 평택역에서 공권력투입 중단을 요구하는 집회를 연 뒤, 평택공장 앞까지 진입을 시도해 곳곳에서 경찰과 충돌했습니다.

평택 공장에는 시너와 페인트 등 확인된 인화성 물질만 3만여 리터가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어느 누구도 해결책을 내놓지 않는 가운데 쌍용차 공장은 전쟁터로 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명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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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쌍용차 사흘째 대치…경찰-노조 충돌
    • 입력 2009-07-22 20:58:17
    뉴스 9
<앵커 멘트> 쌍용차 평택 공장에서는 경찰과 노조가 사흘째 대치했습니다. 경찰은 물과 의약품 전달까지 차단하며 압박수위를 높였습니다. 송명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쌍용차 노조가 점거 농성중인 도장공장에 물과 가스가 끊긴 지 사흘째. 보건의료단체와 인권단체들이 물과 의약품을 전달하겠다고 나섰지만, 경찰과 사측이 막아 무산됐습니다. <녹취> 권영국('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변호사) : "의료품을 막는 것은 인도주의에 반하는 겁니다. 약품만 전달하면 됩니다. 귀가 막혔습니까." <녹취> 경찰 관계자 : "저희가 막은 건 집회를, 신고되지 않은 집회를 했기 때문에 한거고..." 사측은 소화전 물까지 차단했습니다. 사흘째 계속돼온 '고사작전'에 시민단체들은 반발했습니다. <인터뷰> 변혜진(보건의료단체연합 기획부장) : "군사독재시절에도 저희가 의료지원을 가도 기자회견을 막거나 의료지원을 막거나 의사를 연행하는 거는 한 번도 경험이 없어요." 경찰은 오늘도 최루액을 뿌렸고, 작전용 컨테이너와 특공대까지 배치해 압박 수위를 높였습니다. 노조원들은 한때 도장공장에서 나와 화염병을 던지며 격렬하게 저항했습니다. 오후에는 금속노조 조합원 3천여 명이 평택역에서 공권력투입 중단을 요구하는 집회를 연 뒤, 평택공장 앞까지 진입을 시도해 곳곳에서 경찰과 충돌했습니다. 평택 공장에는 시너와 페인트 등 확인된 인화성 물질만 3만여 리터가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어느 누구도 해결책을 내놓지 않는 가운데 쌍용차 공장은 전쟁터로 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명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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