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분 일식에 오늘 기온 ‘뚝’

입력 2009.07.22 (22:12) 수정 2009.07.23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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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반도에서는 태양이 초승달로 변하는 부분 일식이 나타났습니다.
이 영향으로 기온이 최고 4도까지 뚝 떨어졌습니다.

김성한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반도의 부분일식은 오전 9시 반부터 두 시간 반 남짓 계속됐습니다.

가위로 오려낸 듯 태양이 말끔하게 사라지기 시작해 10시 48분, 초승달 만큼만 남다가 12시를 넘으면서 원래의 둥그런 모습을 되찾았습니다.

공전과 자전을 거듭하는 달과 지구가 한때 태양과 일직선상에 놓이면서 그림자에 따라 일식이 차이가 났습니다.

달의 본그림자에 들어간 중국 상하이 근처에선 태양이 완전히 사라지는 개기일식이, 반그림자에 들어간 서귀포는 93%, 서울은 78.5%가 가려졌습니다.

개기일식은 단순한 우주쇼에 머물지 않고, 태양의 대기를 관측하는 기회가 됩니다.

태양 중력에 의해 빛도 휠 수 있다는 아인슈타인의 일반 상대성이론을 증명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61년 만에 찾아온 대규모 부분일식으로 줄어든 태양의 면적만큼 태양 에너지도 최대 10%까지 줄어 오늘은 기온 상승세마저 주춤했습니다.

일식이 시작된 9시 반부터 기온이 오히려 떨어지기 시작해 일식 최대였던 11시쯤 서울은 평소 때보다 2도, 제주는 최대 4도까지 떨어졌습니다.

앞으로 25년 동안 한반도에서는 9차례의 일식이 더 예정돼 있지만, 이번보다 현란한 일식을 보기 위해서는 2035년 평양의 개기일식을 기다려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성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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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분 일식에 오늘 기온 ‘뚝’
    • 입력 2009-07-22 21:21:30
    • 수정2009-07-23 08:32:12
    뉴스 9
<앵커 멘트> 한반도에서는 태양이 초승달로 변하는 부분 일식이 나타났습니다. 이 영향으로 기온이 최고 4도까지 뚝 떨어졌습니다. 김성한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반도의 부분일식은 오전 9시 반부터 두 시간 반 남짓 계속됐습니다. 가위로 오려낸 듯 태양이 말끔하게 사라지기 시작해 10시 48분, 초승달 만큼만 남다가 12시를 넘으면서 원래의 둥그런 모습을 되찾았습니다. 공전과 자전을 거듭하는 달과 지구가 한때 태양과 일직선상에 놓이면서 그림자에 따라 일식이 차이가 났습니다. 달의 본그림자에 들어간 중국 상하이 근처에선 태양이 완전히 사라지는 개기일식이, 반그림자에 들어간 서귀포는 93%, 서울은 78.5%가 가려졌습니다. 개기일식은 단순한 우주쇼에 머물지 않고, 태양의 대기를 관측하는 기회가 됩니다. 태양 중력에 의해 빛도 휠 수 있다는 아인슈타인의 일반 상대성이론을 증명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61년 만에 찾아온 대규모 부분일식으로 줄어든 태양의 면적만큼 태양 에너지도 최대 10%까지 줄어 오늘은 기온 상승세마저 주춤했습니다. 일식이 시작된 9시 반부터 기온이 오히려 떨어지기 시작해 일식 최대였던 11시쯤 서울은 평소 때보다 2도, 제주는 최대 4도까지 떨어졌습니다. 앞으로 25년 동안 한반도에서는 9차례의 일식이 더 예정돼 있지만, 이번보다 현란한 일식을 보기 위해서는 2035년 평양의 개기일식을 기다려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성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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