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폭우…7명 사망·9명 실종

입력 2009.07.22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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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 남부에서는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져 16명이 숨지거나 실종됐습니다. 흙탕물과 토사가 노인 요양시설을 삼켰습니다.

도쿄 남종혁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노인요양시설 안으로 누런 흙탕물이 밀물처럼 쏟아져 들어옵니다.

성난 파도같은 황톳물에 요양시설 안은 순식간에 흙더미로 변해버립니다.

구조대가 긴급출동해 갇혀있던 노인들을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킵니다.

<인터뷰> 요양 시설 거주 노인 : "물이 소용돌이처럼 쏟아져 나왔어요. 나무 넘어지는 소리가 크게 났어요."

그러나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노인들은 순식간에 흙탕물에 휩쓸렸습니다.

한시간에 70밀리미터가 넘는 기록적인 폭우로 하룻 사이 7명이 숨지고, 9명이 실종됐습니다.

<인터뷰> 야마구치 주민 : "물이 한꺼번에 밀려왔어요. 10분 정도만에 확 불어났어요."

마을 전체가 흙탕물에 잠기고, 도로도 잘려나가면서 4만여 가구에 수도와 전기 공급도 중단됐습니다.

엄청나게 밀려오는 물의 힘을 견디지 못해 뒤집힌 차량들도 흉물로 변해 여기저기 널브러져 있습니다.

농경지 수만 헥타도 침수됐습니다.

일본 언론들은 폭우지역 주변 야산에서 최근 대량의 벌채가 이뤄져 피해를 더욱 키웠다며 이번 피해가 사실상 인재라고 전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남종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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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폭우…7명 사망·9명 실종
    • 입력 2009-07-22 21:25:51
    뉴스 9
<앵커 멘트> 일본 남부에서는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져 16명이 숨지거나 실종됐습니다. 흙탕물과 토사가 노인 요양시설을 삼켰습니다. 도쿄 남종혁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노인요양시설 안으로 누런 흙탕물이 밀물처럼 쏟아져 들어옵니다. 성난 파도같은 황톳물에 요양시설 안은 순식간에 흙더미로 변해버립니다. 구조대가 긴급출동해 갇혀있던 노인들을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킵니다. <인터뷰> 요양 시설 거주 노인 : "물이 소용돌이처럼 쏟아져 나왔어요. 나무 넘어지는 소리가 크게 났어요." 그러나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노인들은 순식간에 흙탕물에 휩쓸렸습니다. 한시간에 70밀리미터가 넘는 기록적인 폭우로 하룻 사이 7명이 숨지고, 9명이 실종됐습니다. <인터뷰> 야마구치 주민 : "물이 한꺼번에 밀려왔어요. 10분 정도만에 확 불어났어요." 마을 전체가 흙탕물에 잠기고, 도로도 잘려나가면서 4만여 가구에 수도와 전기 공급도 중단됐습니다. 엄청나게 밀려오는 물의 힘을 견디지 못해 뒤집힌 차량들도 흉물로 변해 여기저기 널브러져 있습니다. 농경지 수만 헥타도 침수됐습니다. 일본 언론들은 폭우지역 주변 야산에서 최근 대량의 벌채가 이뤄져 피해를 더욱 키웠다며 이번 피해가 사실상 인재라고 전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남종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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