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김정일 유고시 대응책 있다”

<앵커 멘트>

미국은 또 새로운 카드를 내놓으며 북한을 압박했습니다.

김정일 위원장의 유고시 대응책까지 세워뒀다고 공개적으로 언급했습니다. 워싱턴 정인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티모시 키팅 미 태평양 사령관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건강 문제를 들어 유고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언급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에 대비해 다양한 대응책을 마련해놨고, 한국 등 동맹국과도 이미 협의를 끝냈음을 강조했습니다.

<녹취> 티모시 키팅(미국 태평양 사령관) : "우리는 한국 등 동맹국들과의 협조속에 실행에 옮길 수 있는 폭넓은 대비책들을 준비해 놓고 있습니다."

권력 승계 과정의 불확실성이 안보 위기를 초래할 가능성이 있고, 이런 긴급 사태에 대비한 군사계획을 이미 세워놨다는 것입니다.

키팅 사령관은 그러나 북한 상황의 유동성을 들어, 이를 탄력적으로 운용할 방침임을 시사했습니다.

<녹취> 티모시 키팅(미 태평양 사령관) : "대비책들은 정지상태가 아니라 역동적으로 계속되는 과정입니다. 우리는 항상 북한의 상황을 주의깊게 지켜보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상원은 북한의 테러지원국 재지정 검토를 공식 요구하는 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지난해 8월 테러지원국 해제 이후 북한의 행적을 평가해서 재지정 여부를 한달 안에 보고하라는 것입니다.

민주당까지 가세한 이러한 의회의 움직임은 그만큼 미국내 대북 강경 기류가 크게 확산되고 있음을 반증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정인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