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 차량 출입금지!…주민과의 신경전

입력 2009.07.23 (22:16) 수정 2009.07.24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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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강남의 한 대형 아파트 단지가 석달 가까이 택배 차량의 출입을 막아 기사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고 합니다.

어떤 속사정이 있는지 임종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택배기사가 아파트 단지 입구에 차를 세우고 물건을 꺼내더니 손수레에 옮겨 싣습니다.

뒤이어 도착한 다른 택배 기사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단지안에 차를 갖고 들어갈 수 없어 걸어서 배달 해야 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이억수(택배 기사) : "저희가 여기 한 군데만 하는게 아니거든요 근데 여기 이렇게 묶여 버리는 거죠."

택배차가 출입금지된 건 지난 4월부터, 후진하는 택배 차량에 아이가 다치자 주민들이 단지내 택배 차량 진입을 아예 막아버렸습니다.

차량 높이 때문에 지하주차장도 못들어가는 택배기사들은 폭발 직전입니다.

6천 여세대의 대단지다 보니 안쪽에 배달할 경우 시간이 두서너배 이상 걸리기 때문에...

배달 수량에 따라 성과급을 받는 택배기사들로서는 당장 수입이 줄 수 밖에 없습니다.

<녹취> 택배 기사 : "돈이요? 예를 들어 남들 열 개 돌릴 때 저같은 경우는 여섯 개, 일곱 개 밖에 못 돌리니까 금전적으로도 문제가 있고 늦게 들어가고, 그런 문제가 있죠."

택배 기사들의 민원이 이어지자 주민들은 다음달 말까지 일시적으로 이 중앙 통행로를 개방했습니다.

하지만 불만은 여전한 가운데 택배 기사들은 생존권을 위협당한다며 배달 거부 등 단체 행동까지 고려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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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택배 차량 출입금지!…주민과의 신경전
    • 입력 2009-07-23 21:19:22
    • 수정2009-07-24 09: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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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강남의 한 대형 아파트 단지가 석달 가까이 택배 차량의 출입을 막아 기사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고 합니다. 어떤 속사정이 있는지 임종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택배기사가 아파트 단지 입구에 차를 세우고 물건을 꺼내더니 손수레에 옮겨 싣습니다. 뒤이어 도착한 다른 택배 기사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단지안에 차를 갖고 들어갈 수 없어 걸어서 배달 해야 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이억수(택배 기사) : "저희가 여기 한 군데만 하는게 아니거든요 근데 여기 이렇게 묶여 버리는 거죠." 택배차가 출입금지된 건 지난 4월부터, 후진하는 택배 차량에 아이가 다치자 주민들이 단지내 택배 차량 진입을 아예 막아버렸습니다. 차량 높이 때문에 지하주차장도 못들어가는 택배기사들은 폭발 직전입니다. 6천 여세대의 대단지다 보니 안쪽에 배달할 경우 시간이 두서너배 이상 걸리기 때문에... 배달 수량에 따라 성과급을 받는 택배기사들로서는 당장 수입이 줄 수 밖에 없습니다. <녹취> 택배 기사 : "돈이요? 예를 들어 남들 열 개 돌릴 때 저같은 경우는 여섯 개, 일곱 개 밖에 못 돌리니까 금전적으로도 문제가 있고 늦게 들어가고, 그런 문제가 있죠." 택배 기사들의 민원이 이어지자 주민들은 다음달 말까지 일시적으로 이 중앙 통행로를 개방했습니다. 하지만 불만은 여전한 가운데 택배 기사들은 생존권을 위협당한다며 배달 거부 등 단체 행동까지 고려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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