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버 아르바이트 돌풍…‘제2막 인생 열다’

입력 2009.07.24 (22:12) 수정 2009.07.24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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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노인들의 아르바이트 영역이 계속 진화하고 있습니다.

깜짝 놀랄 만한 곳에서 제2막 인생을 열어가는 어르신들을 서재희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오븐에서 갓 구워진 빵이 착착 쌓여갑니다.

노련한 손놀림의 주인공들은 환갑 넘은 어르신들. 평균 연령이 예순 일곱입니다.


빵을 굽고 주문을 받고, 배달까지 모두가 어르신 몫입니다.

시청이 운영하는 이 빵집에서 일하는 노인은 모두 24명, 시간제 아르바이트로 한달 30만원 남짓 용돈을 벌지만 그 보단 사업이 커가는 재미가 훨씬 큽니다.

<인터뷰> 최옥자(64세) : "고생해서 이만큼 이뤘다는 것, 2호점까지 냈다는 게 너무 좋고 뿌듯해요."

하루 백 오십 그릇 넘게 팔리는 이 국수집 주방장은 육 칠십대 할머니들, 역시 시청이 만들었지만 성공을 일군건 할머니 아르바이트생입니다.

맛의 비밀은 40년 경력 전업주부의 손끝에 있습니다.

<인터뷰> 민경순(68세) : "노인들의 손맛으로 조미료 안 쓰고... 기분이 너무나 좋아요 내가 이렇게 일해서 손주들 용돈 줄 수도 있고."

근처에 문을 연 커피전문점에선 백발의 바리스타가 황혼의 꿈을 키웁니다.

젊은이들의 입맛을 맞추기 위해 안 가본 커피집이 없을 정도.

<인터뷰> 이봉길(63세) : "커피라고 써 있는데는 그냥 지나치지 않아요. 참새 방앗간 그냥 안가듯이... 열심히 노력 해야됩니다."

이젠 20대 젊은이들이 단골손님입니다.

작지만 소중한 일자리로 2막 인생을 여는 노인들, 세상의 중심에서 다시 뛰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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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버 아르바이트 돌풍…‘제2막 인생 열다’
    • 입력 2009-07-24 21:32:07
    • 수정2009-07-24 22:2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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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노인들의 아르바이트 영역이 계속 진화하고 있습니다. 깜짝 놀랄 만한 곳에서 제2막 인생을 열어가는 어르신들을 서재희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오븐에서 갓 구워진 빵이 착착 쌓여갑니다. 노련한 손놀림의 주인공들은 환갑 넘은 어르신들. 평균 연령이 예순 일곱입니다. 빵을 굽고 주문을 받고, 배달까지 모두가 어르신 몫입니다. 시청이 운영하는 이 빵집에서 일하는 노인은 모두 24명, 시간제 아르바이트로 한달 30만원 남짓 용돈을 벌지만 그 보단 사업이 커가는 재미가 훨씬 큽니다. <인터뷰> 최옥자(64세) : "고생해서 이만큼 이뤘다는 것, 2호점까지 냈다는 게 너무 좋고 뿌듯해요." 하루 백 오십 그릇 넘게 팔리는 이 국수집 주방장은 육 칠십대 할머니들, 역시 시청이 만들었지만 성공을 일군건 할머니 아르바이트생입니다. 맛의 비밀은 40년 경력 전업주부의 손끝에 있습니다. <인터뷰> 민경순(68세) : "노인들의 손맛으로 조미료 안 쓰고... 기분이 너무나 좋아요 내가 이렇게 일해서 손주들 용돈 줄 수도 있고." 근처에 문을 연 커피전문점에선 백발의 바리스타가 황혼의 꿈을 키웁니다. 젊은이들의 입맛을 맞추기 위해 안 가본 커피집이 없을 정도. <인터뷰> 이봉길(63세) : "커피라고 써 있는데는 그냥 지나치지 않아요. 참새 방앗간 그냥 안가듯이... 열심히 노력 해야됩니다." 이젠 20대 젊은이들이 단골손님입니다. 작지만 소중한 일자리로 2막 인생을 여는 노인들, 세상의 중심에서 다시 뛰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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