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 대형마트, 쌀값 하락 부추겨

입력 2009.07.28 (12:5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최근 쌀 재고가 넘처나면서 쌀값이 계속 떨어지고 있는데요.

대형유통업체들이 쌀값을 비슷하게 내려받는 할인행사를 경쟁적으로 벌이면서 쌀값 하락을 더욱 부추기는게 아니냐는 의혹을 사고 있습니다.

김점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전시내 3개 대형유통점이 이달들어 각각 일주일씩 '쌀 할인 판매행사'를 가졌습니다.

한 유통점은 충북지역 쌀 20킬로그램을 3만5천9백원에 팔았습니다.

또다른 대형유통점에서도 똑같은 값에 전북 쌀을 할인 판매했고, 어떤 곳은 백원 싼 값에 당진 쌀을 팔기도 했습니다.

원래 이들 쌀값은 8백원에서 5천원 넘게 차이가 났는데 경쟁관계이다보니 서로 비슷한 값으로 내린 것입니다.

소비자들에게는 좋을지 모르지만 쌀값 하락을 부추긴다는 우려가 높습니다.

<녹취> 농협 관계자 : "유통업체가 할인 전단내면 다른 유통업체들이 보고 (미곡처리장에) 왜 나는 비싸게 주느냐 이렇게 가는 것..."

예를 들어, A 유통업체가 쌀 할인행사를 위해 거래하는 미곡처리장에 가격을 낮춰달라고 하면, 경쟁관계에 있는 B 유통업체도 미곡처리장에 A업체만큼, 또는 그 이하로 가격을 낮춰 달라고 요구한다는 것, 시장 지배력이 큰 대형유통업체와 미곡처리장 간의 구조적 연결 고리가 부작용을 가져올 수 밖에 없는 부분입니다.

<녹취> 대형유통업체 관계자 : "농협에 아무리 낮춰달라 저희가 요청해도 적정하게 되는 부분도,안되는 부분도 있어."

가을벼 수매가 결정에 곧바로 영향을 미치는 것이 바로 시중 쌀값, 대형유통점의 지나친 경쟁이 자칫 농민 피해로 불똥이 튀지나 않을까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점석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네트워크] 대형마트, 쌀값 하락 부추겨
    • 입력 2009-07-28 12:36:39
    뉴스 12
<앵커 멘트> 최근 쌀 재고가 넘처나면서 쌀값이 계속 떨어지고 있는데요. 대형유통업체들이 쌀값을 비슷하게 내려받는 할인행사를 경쟁적으로 벌이면서 쌀값 하락을 더욱 부추기는게 아니냐는 의혹을 사고 있습니다. 김점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전시내 3개 대형유통점이 이달들어 각각 일주일씩 '쌀 할인 판매행사'를 가졌습니다. 한 유통점은 충북지역 쌀 20킬로그램을 3만5천9백원에 팔았습니다. 또다른 대형유통점에서도 똑같은 값에 전북 쌀을 할인 판매했고, 어떤 곳은 백원 싼 값에 당진 쌀을 팔기도 했습니다. 원래 이들 쌀값은 8백원에서 5천원 넘게 차이가 났는데 경쟁관계이다보니 서로 비슷한 값으로 내린 것입니다. 소비자들에게는 좋을지 모르지만 쌀값 하락을 부추긴다는 우려가 높습니다. <녹취> 농협 관계자 : "유통업체가 할인 전단내면 다른 유통업체들이 보고 (미곡처리장에) 왜 나는 비싸게 주느냐 이렇게 가는 것..." 예를 들어, A 유통업체가 쌀 할인행사를 위해 거래하는 미곡처리장에 가격을 낮춰달라고 하면, 경쟁관계에 있는 B 유통업체도 미곡처리장에 A업체만큼, 또는 그 이하로 가격을 낮춰 달라고 요구한다는 것, 시장 지배력이 큰 대형유통업체와 미곡처리장 간의 구조적 연결 고리가 부작용을 가져올 수 밖에 없는 부분입니다. <녹취> 대형유통업체 관계자 : "농협에 아무리 낮춰달라 저희가 요청해도 적정하게 되는 부분도,안되는 부분도 있어." 가을벼 수매가 결정에 곧바로 영향을 미치는 것이 바로 시중 쌀값, 대형유통점의 지나친 경쟁이 자칫 농민 피해로 불똥이 튀지나 않을까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점석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