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 밥으로 나누는 동료애

입력 2009.07.28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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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비정규직법 시행 이후 노동시장의 혼란이 계속되고 있는데요, 계약해지된 비정규직 근로자를 돕기 위해 임시식당을 열고 동료애를 나누는 사업장이 있습니다.

최선중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점심시간이 되자, 천막을 쳐서 만든 임시 식당으로 직원들이 모여듭니다.

두 달 전 계약해지된 구내식당 조리사들이 운영하는 식당입니다.

3분에 1이 넘는 직원들이 벌써 한 달째 이곳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고태선(직원) : "저희에게 3년에서 길게는 9년까지 밥을 주셨는데 그 밥을 먹어주는 것이 바로, 우리의 투쟁인 것이고 여기서 같이 하는 게 복직의 길이라고 생각해서..."

갑자기 일자리를 잃은 옛 동료들의 딱한 사정을 외면할 수 없어 노조에서 임시 식당을 제안한 것입니다.

<녹취> 계약해지 조리사 : "갑자기 방 얻을 돈도 그렇고 회사를 그만뒀는데 돈이 없잖아요. 너무 한 같아요, 7년동안 다녔는데..."

해직자들은 불편을 무릅쓰고 천막식당을 이용해주는 옛 동료들이 고맙기만합니다.

<녹취> 계약해지 조리사 : "여기 와서 식사를 하시다보면 땀을 너무 흘리는게 너무 미안하고 고맙고 힘도 나고..."

하지만 회사 측은 구내식당을 위탁경영하기로 이미 결정한 상태입니다.

<녹취> 철도차량관리단 관계자 : "(다른 곳에) 취직을 하던가 내부 직원으로 써야하는데 그게 내부적으로 정원도 없고..."

어려움을 함께 나누려는 동료애가 해직 근로자들에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선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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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트워크] 밥으로 나누는 동료애
    • 입력 2009-07-28 12:3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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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비정규직법 시행 이후 노동시장의 혼란이 계속되고 있는데요, 계약해지된 비정규직 근로자를 돕기 위해 임시식당을 열고 동료애를 나누는 사업장이 있습니다. 최선중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점심시간이 되자, 천막을 쳐서 만든 임시 식당으로 직원들이 모여듭니다. 두 달 전 계약해지된 구내식당 조리사들이 운영하는 식당입니다. 3분에 1이 넘는 직원들이 벌써 한 달째 이곳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고태선(직원) : "저희에게 3년에서 길게는 9년까지 밥을 주셨는데 그 밥을 먹어주는 것이 바로, 우리의 투쟁인 것이고 여기서 같이 하는 게 복직의 길이라고 생각해서..." 갑자기 일자리를 잃은 옛 동료들의 딱한 사정을 외면할 수 없어 노조에서 임시 식당을 제안한 것입니다. <녹취> 계약해지 조리사 : "갑자기 방 얻을 돈도 그렇고 회사를 그만뒀는데 돈이 없잖아요. 너무 한 같아요, 7년동안 다녔는데..." 해직자들은 불편을 무릅쓰고 천막식당을 이용해주는 옛 동료들이 고맙기만합니다. <녹취> 계약해지 조리사 : "여기 와서 식사를 하시다보면 땀을 너무 흘리는게 너무 미안하고 고맙고 힘도 나고..." 하지만 회사 측은 구내식당을 위탁경영하기로 이미 결정한 상태입니다. <녹취> 철도차량관리단 관계자 : "(다른 곳에) 취직을 하던가 내부 직원으로 써야하는데 그게 내부적으로 정원도 없고..." 어려움을 함께 나누려는 동료애가 해직 근로자들에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선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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