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장마에 저온 현상까지…동해안 ‘울상’

입력 2009.07.29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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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여름 저온 현상에 장맛비가 겹치면서 동해안 등지의 해수욕장은 한산합니다. 전국의 피서지가 울상입니다.

엄진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잔뜩 흐린 강릉 경포 해변.


물속에서 수영을 하는 피서객은 손에 꼽을 정도입니다.

최고기온이 23도 정도에 머물러 긴소매 옷에 두꺼운 타월까지 두른 사람들.

올 여름 피서는 백사장에서 바다를 바라보는 것만으로 대신합니다.

<인터뷰> 김용대(경상북도 고령시) : "많이 덥고 이러면 물에 들어가서 놀고 할 텐데 날씨가 쌀쌀하니까 그런게 좀 아쉽죠."

주변 상점은 썰렁하기만 합니다.

예년 같으면 손님들이 북적거릴 점심시간인데도 식당은 텅 비어있습니다.

<인터뷰> 박복순(횟집 상인) : "정말 아주 죽을 지경이에요. 여름 목돈 벌겠다고 모든 준비를, 사람도 다 구해놨는데..."

이삼일 간격으로 장맛비가 내리고 있는 부산지역도 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이 예년의 절반 수준으로 뚝 떨어졌습니다.

긴 장마로 인해 농작물 피해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복숭아 출하가 시작될 시기이지만, 일조량이 적어 크기가 평년의 절반 수준에 그쳤습니다.

과실의 당도도 2~3도 정도 떨어져 제값을 기대하긴 힘들어졌습니다.

<인터뷰> 유종욱(복숭아 재배 농민) : "지난해 가격보다 한 50% 정도 떨어졌습니다. 농민들이 농약값을 못 건져요."

고추엔 탄저병이, 벼엔 도열병이 확산되는 조짐까지 나타나고 있어 더 큰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엄진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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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긴 장마에 저온 현상까지…동해안 ‘울상’
    • 입력 2009-07-29 21: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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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여름 저온 현상에 장맛비가 겹치면서 동해안 등지의 해수욕장은 한산합니다. 전국의 피서지가 울상입니다. 엄진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잔뜩 흐린 강릉 경포 해변. 물속에서 수영을 하는 피서객은 손에 꼽을 정도입니다. 최고기온이 23도 정도에 머물러 긴소매 옷에 두꺼운 타월까지 두른 사람들. 올 여름 피서는 백사장에서 바다를 바라보는 것만으로 대신합니다. <인터뷰> 김용대(경상북도 고령시) : "많이 덥고 이러면 물에 들어가서 놀고 할 텐데 날씨가 쌀쌀하니까 그런게 좀 아쉽죠." 주변 상점은 썰렁하기만 합니다. 예년 같으면 손님들이 북적거릴 점심시간인데도 식당은 텅 비어있습니다. <인터뷰> 박복순(횟집 상인) : "정말 아주 죽을 지경이에요. 여름 목돈 벌겠다고 모든 준비를, 사람도 다 구해놨는데..." 이삼일 간격으로 장맛비가 내리고 있는 부산지역도 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이 예년의 절반 수준으로 뚝 떨어졌습니다. 긴 장마로 인해 농작물 피해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복숭아 출하가 시작될 시기이지만, 일조량이 적어 크기가 평년의 절반 수준에 그쳤습니다. 과실의 당도도 2~3도 정도 떨어져 제값을 기대하긴 힘들어졌습니다. <인터뷰> 유종욱(복숭아 재배 농민) : "지난해 가격보다 한 50% 정도 떨어졌습니다. 농민들이 농약값을 못 건져요." 고추엔 탄저병이, 벼엔 도열병이 확산되는 조짐까지 나타나고 있어 더 큰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엄진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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