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노사 협상…정리해고 문제 ‘진통’

<앵커 멘트>

어제 아침 시작된 쌍용차 노사 협상이 이 시각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핵심 쟁점에서 의견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현장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승준 기자! 아직도 협상이 진행 중입니까?

<리포트>

그렇습니다.

오늘 새벽 1시반쯤 또 한 차례 정회됐던 쌍용차 노사 협상이 새벽 4시부터 다시 시작됐습니다.

쌍용차 노사는 가장 큰 쟁점인 정리해고자의 처우 문제를 놓고, 접점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사측은 무급휴직 인원을 늘리는 대신 일부 직원의 정리해고를 추진하고 있지만, 노측이 정리해고자 수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맞서면서 구체적인 해고자 인원 등에서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노조원들에 대한 손해배상청구소송, 형사고발 문제 등에 대해서도 논의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어제 오전 9시에 회의가 시작된 이후 네 차례나 정회되는 등 협상이 길어지면서 아침까지 협상이 끝나기는 힘들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협상장인 쌍용차 평택공장 주변에는 노조원 가족과 협력업체 관계자, 사측 직원들, 민주노동당과 민주노총 관계자들이 밤새 새우잠을 자면서 협상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대화 중단 40 여일 만에 재개된 이번 교섭은 박영태 법정관리인 등 회사 대표 3명과 한상균 노조 지부장 등 노조 대표 4명이 참석해 공장내 평화지대에 마련된 컨테이너 박스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평택 쌍용차 공장에서 KBS 뉴스 이승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