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에 ‘패스트 푸드점’ 등장

입력 2009.07.31 (22:22) 수정 2009.07.31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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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 달 전 평양에 패스트푸드점이 문을 열었습니다. 햄버거를 '다진 소고기와 빵'이라 부른다는데, 달라진 북한 모습도 엿볼 수 있습니다.

임세흠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평양에 지난달 문을 연 이른바 속성음식 센터, 패스트 푸드점입니다.

감자 튀김을 쓸어 담고, 고기를 구워 차곡차곡 만드는 모습은 우리 햄버거 가게와 다르지 않습니다.

<인터뷰> 고종옥(삼태성청량음료점 매니저) : "영업한 지 얼마 안 됐지만 우리 인민들도 물론 외국 손님들도 누구나 즐겨찾는 음식점이 됐습니다."

다진 소고기와 빵이나 다진 물고기와 빵, 남새와 빵이라는 메뉴를 갖췄습니다. 미국의 상징을 수용했다는 인상을 피하기 위해 햄버거라는 단어는 피했습니다.

햄버거 가격은 1.7 달러, 우리돈 2천 원 정도, 북한 주민의 일당이 3천 5백원인만큼, 일반 주민들은 이용하기 어려운 가격입니다.

비닐 장갑을 끼고 햄버거를 먹는 북한 주민도 이채롭습니다.

<인터뷰> 영국인 방문객 : "매우 깨끗하고 좋은 음식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 같습니다."

로마에서 연수한 요리사가 있는 이탈리아 식당도, 지난해 문을 열었습니다.

김정일 위원장이 지시해 주민들이 맛있는 외국 음식을 맛보도록 했다는 게 북한 언론이 전하는 이들 식당의 개설 이유입니다.

그러나 정작 햄버거가게를 공개한 것은 외국 기업이 북한 내에서 활동할 수 있다는 선전 효과를 노린 것으로 해석됩니다.

KBS 뉴스 임세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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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양에 ‘패스트 푸드점’ 등장
    • 입력 2009-07-31 21:39:05
    • 수정2009-07-31 22:3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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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 달 전 평양에 패스트푸드점이 문을 열었습니다. 햄버거를 '다진 소고기와 빵'이라 부른다는데, 달라진 북한 모습도 엿볼 수 있습니다. 임세흠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평양에 지난달 문을 연 이른바 속성음식 센터, 패스트 푸드점입니다. 감자 튀김을 쓸어 담고, 고기를 구워 차곡차곡 만드는 모습은 우리 햄버거 가게와 다르지 않습니다. <인터뷰> 고종옥(삼태성청량음료점 매니저) : "영업한 지 얼마 안 됐지만 우리 인민들도 물론 외국 손님들도 누구나 즐겨찾는 음식점이 됐습니다." 다진 소고기와 빵이나 다진 물고기와 빵, 남새와 빵이라는 메뉴를 갖췄습니다. 미국의 상징을 수용했다는 인상을 피하기 위해 햄버거라는 단어는 피했습니다. 햄버거 가격은 1.7 달러, 우리돈 2천 원 정도, 북한 주민의 일당이 3천 5백원인만큼, 일반 주민들은 이용하기 어려운 가격입니다. 비닐 장갑을 끼고 햄버거를 먹는 북한 주민도 이채롭습니다. <인터뷰> 영국인 방문객 : "매우 깨끗하고 좋은 음식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 같습니다." 로마에서 연수한 요리사가 있는 이탈리아 식당도, 지난해 문을 열었습니다. 김정일 위원장이 지시해 주민들이 맛있는 외국 음식을 맛보도록 했다는 게 북한 언론이 전하는 이들 식당의 개설 이유입니다. 그러나 정작 햄버거가게를 공개한 것은 외국 기업이 북한 내에서 활동할 수 있다는 선전 효과를 노린 것으로 해석됩니다. KBS 뉴스 임세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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