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연안호 사흘째 조사…협상 전망은?

입력 2009.08.01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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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으로 예인된 연안호가 오늘로 사흘째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정부는 인도적인 송환을 거듭 요구하고 있지만, 북측은 해당기관의 조사에 따라 처리될 것이라는 입장입니다.

신강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30일 새벽 동해 북방한계선을 넘었다가 북한 경비정에 끌여간 연안호 선원들은 월선 경위에 대해 오늘로 사흘째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북한은 어제 오후 동해지구 군사실무책임자 명의로 남측에 보낸 전통문에서 해당 기관에서 연안호에 대해 구체적인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조사 결과에 따라 연안호 문제가 처리될 것이라고도 덧붙였습니다.

정부는 일단 북한이 신속하게 반응을 보인 것을 긍적적으로 평가했습니다.

그러나 지난 2005년과 2006년 황만호와 우진호 사건 때와 달리, 이번엔 북측이 송환 시점과 장소를 명시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송환이 늦어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용현(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남북 관계 상황이 워낙 경색돼 있기 때문에 북한이 이 문제를 가지고 이명박 정부를 상당히 어렵게 할 수도 있다는 측면에서 보면 좀더 시간을 끌면서 이 문제를..."

정부는 이 사건과는 별도로 북한 핵실험 이후 제한해왔던 대북 지원 민간단체 '월드비전'의 방북을 승인하고, 그동안 유보돼왔던 남북교류협력기금을 지급도 조만간 재개할 방침입니다.

미세하게 달라지고 있는 정부의 대북 정책이 연안호 처리 여부에 고심하고 있는 북측 당국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신강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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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연안호 사흘째 조사…협상 전망은?
    • 입력 2009-08-01 07:0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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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으로 예인된 연안호가 오늘로 사흘째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정부는 인도적인 송환을 거듭 요구하고 있지만, 북측은 해당기관의 조사에 따라 처리될 것이라는 입장입니다. 신강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30일 새벽 동해 북방한계선을 넘었다가 북한 경비정에 끌여간 연안호 선원들은 월선 경위에 대해 오늘로 사흘째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북한은 어제 오후 동해지구 군사실무책임자 명의로 남측에 보낸 전통문에서 해당 기관에서 연안호에 대해 구체적인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조사 결과에 따라 연안호 문제가 처리될 것이라고도 덧붙였습니다. 정부는 일단 북한이 신속하게 반응을 보인 것을 긍적적으로 평가했습니다. 그러나 지난 2005년과 2006년 황만호와 우진호 사건 때와 달리, 이번엔 북측이 송환 시점과 장소를 명시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송환이 늦어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용현(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남북 관계 상황이 워낙 경색돼 있기 때문에 북한이 이 문제를 가지고 이명박 정부를 상당히 어렵게 할 수도 있다는 측면에서 보면 좀더 시간을 끌면서 이 문제를..." 정부는 이 사건과는 별도로 북한 핵실험 이후 제한해왔던 대북 지원 민간단체 '월드비전'의 방북을 승인하고, 그동안 유보돼왔던 남북교류협력기금을 지급도 조만간 재개할 방침입니다. 미세하게 달라지고 있는 정부의 대북 정책이 연안호 처리 여부에 고심하고 있는 북측 당국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신강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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