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교육청, ‘불법 찬조금 의혹’ 감사 착수

입력 2009.08.01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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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KBS가 보도한 인천 모 고등학교 교장의 과도한 불법 찬조금 수수 의혹과 관련해 인천시교육청이 감사에 착수했습니다.

이수정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첨단 LED간판과 초대형 홍보 현수막, 대형 시계와 학교 구석구석 방충망까지...

수백만원씩 하는 학교 시설물 비용을 떠안은 것도 모자라, 교사 회식비와 출장비 명목으로 교장에게 봉투까지 건네야했던 학부모들...

<녹취> 학부모 : "다 아이를 위해서 그냥 기둥뿌리 뽑는 거죠, 저 분한테 잘못 보이면 뭔가 큰 불이익을 당할 것이라는 걸 엄마들은 말하지 않아도 아는 거예요."

인천시 교육청은 즉각 감사에 착수했습니다.

학교 회계장부를 확보하고, 해당 교장을 상대로 강도높은 조사를 벌였습니다.

또 학부모들이 자발적으로 금품을 줬다는 교장 주장과 관련해, 학부모 10여 명과 교사들을 불러 사실 관계를 물었습니다.

<녹취> 교사(음성변조) : "기본적인 조사는 이미 감사실에서 다 받았습니다. (교사들도요?) 예, 교사들도 다 받았습니다."

<인터뷰> 이범기(감사담당관) : "조사결과가 완료되면 그에 따른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예정입니다."

학부모들은 사전에 금품 요구를 단호히 거절하지 못한 스스로에 대해 반성한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녹취> 학부모(음성변조) : "아이가 좋은 대학에 진학해야하고, 자칫 잘못 행동했다가는 정말 뼈도 못추리겠다는 비겁한 생각을 했던 거죠."

상황이 커지자 학교 측은 학생들이 동요할 것을 우려해 방학 보충 수업을 잠정중단했습니다.

KBS 뉴스 이수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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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시교육청, ‘불법 찬조금 의혹’ 감사 착수
    • 입력 2009-08-01 07: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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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KBS가 보도한 인천 모 고등학교 교장의 과도한 불법 찬조금 수수 의혹과 관련해 인천시교육청이 감사에 착수했습니다. 이수정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첨단 LED간판과 초대형 홍보 현수막, 대형 시계와 학교 구석구석 방충망까지... 수백만원씩 하는 학교 시설물 비용을 떠안은 것도 모자라, 교사 회식비와 출장비 명목으로 교장에게 봉투까지 건네야했던 학부모들... <녹취> 학부모 : "다 아이를 위해서 그냥 기둥뿌리 뽑는 거죠, 저 분한테 잘못 보이면 뭔가 큰 불이익을 당할 것이라는 걸 엄마들은 말하지 않아도 아는 거예요." 인천시 교육청은 즉각 감사에 착수했습니다. 학교 회계장부를 확보하고, 해당 교장을 상대로 강도높은 조사를 벌였습니다. 또 학부모들이 자발적으로 금품을 줬다는 교장 주장과 관련해, 학부모 10여 명과 교사들을 불러 사실 관계를 물었습니다. <녹취> 교사(음성변조) : "기본적인 조사는 이미 감사실에서 다 받았습니다. (교사들도요?) 예, 교사들도 다 받았습니다." <인터뷰> 이범기(감사담당관) : "조사결과가 완료되면 그에 따른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예정입니다." 학부모들은 사전에 금품 요구를 단호히 거절하지 못한 스스로에 대해 반성한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녹취> 학부모(음성변조) : "아이가 좋은 대학에 진학해야하고, 자칫 잘못 행동했다가는 정말 뼈도 못추리겠다는 비겁한 생각을 했던 거죠." 상황이 커지자 학교 측은 학생들이 동요할 것을 우려해 방학 보충 수업을 잠정중단했습니다. KBS 뉴스 이수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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