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노사 ‘집단 난투극’…부상자 속출

<앵커 멘트>

노사 협상이 결렬된 쌍용차 공장 안팎에서 다시 충돌이 격해지고 있습니다.

난투극 속에 부상자가 속출했습니다.

최광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쌍용차 평택공장 주변이 다시금 격렬한 싸움터로 변했습니다.

협상기간 자제됐던 헬기의 최루액 살포가 재개됐습니다.

경찰은 병력을 늘려 공권력 투입을 위한 진입로 확보에 나섰고, 포위망을 바짝 좁혔습니다.

노조원들은 화염병을 던지고 새총을 쏘며 격렬히 저항했습니다.

노조측은 공권력이 투입되면 끝까지 싸우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측은 경찰이 공권력 투입을 미룰 경우 자체 진입 여부를 고심하고 있습니다.

쌍용차 공장 앞 도로에선 또 다른 난투극이 벌어졌습니다.

여기 저기서 돌멩이와 물통들이 날아들고, 격렬한 몸싸움이 계속됩니다.

공장으로 식수를 반입하려는 사람들과 이를 막는 사측 임직원 간에 충돌이 빚어진 겁니다.

이런 가운데 쌍용차 협동회 채권단은 예정대로 오는 5일 조기 파산 신청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녹취>최병훈(쌍용차 채권단 사무총장) : "단초를 제공하지 않는 한 8월 5일 오후 5시 전에 파산 신청을 내는 것으로.."

평화적 사태 해결에 대한 남아있던 기대감까지 꺾이면서, 노사 양 측의 입장은 이제 극한의 감정 대립 양상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광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