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찰 심의위원, 건설업체 로비 ‘폭로’

입력 2009.08.05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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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공공 공사의 입찰 심의를 맡은 교수에게 건설사가 천만 원을 건넸습니다.

돈 받은 교수가 이걸 폭로했는데 건설사는 직원이 개인적으로 한 일이라고 발을 빼고 있습니다.

임주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는 2011년, 시민 휴식 공간이 들어설 부지, 590억 원 규모의 공사를 놓고 3개 건설사가 입찰에 참여했습니다.

심의결과 공사는 금호건설이 맡게 됐습니다.

이 입찰결과에 대해 입찰 심의 위원이었던 대학교수가 로비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심의 열흘 뒤, 금호건설 직원이 찾아와 상품권 천만원 어치를 주고 갔다는 겁니다.

<녹취> 금호건설 직원 : "은혜를 갚는 인사 차원에서 준비한 게 있어가지고...상무님이 한 번 수천 만원 정도 준비를 했고요"

<인터뷰> 이모 교수 : "이거는 관행적인 거고 부담가지실 필요없고 이거는 저희도 다 해왔고 관행이니까..하면서 가더라구요"

금호건설 측은 직원 개인의 행동일 뿐, 회사차원의 로비는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녹취> 홍보팀 관계자 : "대학 동문이고 하니까 개인이 학교 발전기금 조로 준비해서 드린 걸로 알고 있다."

이 교수는 또 심의 위원이 되기 일주일 전부터 건설업체들로부터 청탁성 연락이 왔다며 심의 위원 명단이 유출됐다는 의혹도 제기했습니다.

시공사로 선정된 업체가 비리 의혹에 연루되면서 파주시는 시공사를 변경할 지 여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경찰도 이 교수의 폭로에 대해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KBS 뉴스 임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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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찰 심의위원, 건설업체 로비 ‘폭로’
    • 입력 2009-08-05 21: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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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공공 공사의 입찰 심의를 맡은 교수에게 건설사가 천만 원을 건넸습니다. 돈 받은 교수가 이걸 폭로했는데 건설사는 직원이 개인적으로 한 일이라고 발을 빼고 있습니다. 임주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는 2011년, 시민 휴식 공간이 들어설 부지, 590억 원 규모의 공사를 놓고 3개 건설사가 입찰에 참여했습니다. 심의결과 공사는 금호건설이 맡게 됐습니다. 이 입찰결과에 대해 입찰 심의 위원이었던 대학교수가 로비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심의 열흘 뒤, 금호건설 직원이 찾아와 상품권 천만원 어치를 주고 갔다는 겁니다. <녹취> 금호건설 직원 : "은혜를 갚는 인사 차원에서 준비한 게 있어가지고...상무님이 한 번 수천 만원 정도 준비를 했고요" <인터뷰> 이모 교수 : "이거는 관행적인 거고 부담가지실 필요없고 이거는 저희도 다 해왔고 관행이니까..하면서 가더라구요" 금호건설 측은 직원 개인의 행동일 뿐, 회사차원의 로비는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녹취> 홍보팀 관계자 : "대학 동문이고 하니까 개인이 학교 발전기금 조로 준비해서 드린 걸로 알고 있다." 이 교수는 또 심의 위원이 되기 일주일 전부터 건설업체들로부터 청탁성 연락이 왔다며 심의 위원 명단이 유출됐다는 의혹도 제기했습니다. 시공사로 선정된 업체가 비리 의혹에 연루되면서 파주시는 시공사를 변경할 지 여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경찰도 이 교수의 폭로에 대해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KBS 뉴스 임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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