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 ②대심도 터널, 문제점은?

입력 2009.08.05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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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하 깊은곳에 터널을 뚫어 만드는 도로, 잠점이 있겠습니다만 우려되는 문제점도 적지 않습니다.

사전에 철저히 대비해야 할점들을 박순서 기자가 조목조목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터널도로의 가장 큰 문제는 화재에 취약하다는 겁니다.

1999년 40여 명이 숨진 스위스의 몽블랑터널 화재가 이를 단적으로 보여줬습니다.

밀폐된 공간이란 특성 때문에 일단 불이 나면 대형참사로 이어지기 쉬운 게 터널입니다.

차량들이 타면서 나온 유독가스, 불길이 차량 사이를 건너 뛸 만큼 뜨거워진 터널 내부는 화재진압이나 탈출 자체를 불가능하게 만듭니다.

더우기 서울시가 구상중인 땅속 60미터 지점의 도로터널은 일반 도로 터널보다 화재진압과 탈출을 훨씬 어렵게 만듭니다.

<인터뷰>신현준(박사/한국건설기술연구원) : "반 밀폐된 공간에서 열기가 축적이 되는거죠. 이렇게 되면 인명피해가 커지게 되고."

터널 안에서 나는 교통사고는 일반도로에서의 사고보다 건당 사상자수가 64%나 많습니다.

제한된 공간이라 충돌횟수가 6배나 많아져 차량과 운전자에 가해지는 충격이 훨씬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인터뷰>박가연(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 "터널 내부는 터널 벽의 연속성 때문에 앞차와의 거리감이나 속도감 분별이 떨어져."

터널 안에서 교통사고를 만나면 일반도로보다 6배를 더 기다리야 합니다.

폐소 공포증이 있는 운전자들에겐 심각한 이상증세가 올 수도 있습니다.

차량들이 내뿜는 엄청난 양의 매연을 어떻게 처리할 지, 시설이 오래되면 급격이 증가하는 유지보수비는 어떻게 감당할 지..

하나같이 풀기 어려운 문제들이 산적해 있습니다.

KBS 뉴스 박순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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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중취재] ②대심도 터널, 문제점은?
    • 입력 2009-08-05 21:35:51
    뉴스 9
<앵커 멘트> 지하 깊은곳에 터널을 뚫어 만드는 도로, 잠점이 있겠습니다만 우려되는 문제점도 적지 않습니다. 사전에 철저히 대비해야 할점들을 박순서 기자가 조목조목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터널도로의 가장 큰 문제는 화재에 취약하다는 겁니다. 1999년 40여 명이 숨진 스위스의 몽블랑터널 화재가 이를 단적으로 보여줬습니다. 밀폐된 공간이란 특성 때문에 일단 불이 나면 대형참사로 이어지기 쉬운 게 터널입니다. 차량들이 타면서 나온 유독가스, 불길이 차량 사이를 건너 뛸 만큼 뜨거워진 터널 내부는 화재진압이나 탈출 자체를 불가능하게 만듭니다. 더우기 서울시가 구상중인 땅속 60미터 지점의 도로터널은 일반 도로 터널보다 화재진압과 탈출을 훨씬 어렵게 만듭니다. <인터뷰>신현준(박사/한국건설기술연구원) : "반 밀폐된 공간에서 열기가 축적이 되는거죠. 이렇게 되면 인명피해가 커지게 되고." 터널 안에서 나는 교통사고는 일반도로에서의 사고보다 건당 사상자수가 64%나 많습니다. 제한된 공간이라 충돌횟수가 6배나 많아져 차량과 운전자에 가해지는 충격이 훨씬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인터뷰>박가연(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 "터널 내부는 터널 벽의 연속성 때문에 앞차와의 거리감이나 속도감 분별이 떨어져." 터널 안에서 교통사고를 만나면 일반도로보다 6배를 더 기다리야 합니다. 폐소 공포증이 있는 운전자들에겐 심각한 이상증세가 올 수도 있습니다. 차량들이 내뿜는 엄청난 양의 매연을 어떻게 처리할 지, 시설이 오래되면 급격이 증가하는 유지보수비는 어떻게 감당할 지.. 하나같이 풀기 어려운 문제들이 산적해 있습니다. KBS 뉴스 박순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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