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좋은 일 하다가 화를 입는 경우가 종종 있죠.
오늘 말벌 집을 없애달라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가 바로 이런 경우인것 같습니다.
김기흥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층집 지붕과 다락방이 새까맣게 다 타버렸습니다.
소방차가 출동해 뿌린 물에 온 집안이 물천지입니다.
불을 낸 건 어이없게도 119였습니다.
불 나기 30분 전 집 주인 김모 씨는 처마 밑 말벌 집을 없애달라며 119에 전화를 걸었습니다.
말벌 집을 태워 없애고 돌아간 119는 그러나 10분 뒤 다시 출동을 해야했습니다.
<인터뷰> 김씨(피해자) : "저것(함석)이 매우 얇으니깐 저기에 강한 불이 쐬어지면 열이 전달이 되서 그(지붕)속에서 뭐가 불씨를 일으키는..."
환풍구나 지붕, 가구 등 장소를 가리질 않고 생기는 벌집들, 벌집을 없애기 위해선 살충제와 불을 쓸 수 밖에 없습니다.
소방서 측은 이 과정에 실수가 있었다고 인정했지만 최근 벌집제거 신고가 폭주해 생긴 일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실제로 지난달 서울에서 벌떼 신고로 119구조대가 출동한 횟수는 지난해에 비해 20% 이상 늘었습니다.
<인터뷰> 방상철(서울 구로소방서 구조대원) : "하루에도 12건 나갔다 왔고 많을 때는 20건 나간다."
벌은 보통 8월 말 이후 날씨가 선선해지면서 급증하는데 올해는 장마가 길어지면서 개체수가 예전보다 일찍 늘었습니다.
소방당국은 벌 피해를 막기 위해선 원색 계열의 옷과 자극적인 향수나 화장품 사용을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김기흥입니다.
좋은 일 하다가 화를 입는 경우가 종종 있죠.
오늘 말벌 집을 없애달라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가 바로 이런 경우인것 같습니다.
김기흥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층집 지붕과 다락방이 새까맣게 다 타버렸습니다.
소방차가 출동해 뿌린 물에 온 집안이 물천지입니다.
불을 낸 건 어이없게도 119였습니다.
불 나기 30분 전 집 주인 김모 씨는 처마 밑 말벌 집을 없애달라며 119에 전화를 걸었습니다.
말벌 집을 태워 없애고 돌아간 119는 그러나 10분 뒤 다시 출동을 해야했습니다.
<인터뷰> 김씨(피해자) : "저것(함석)이 매우 얇으니깐 저기에 강한 불이 쐬어지면 열이 전달이 되서 그(지붕)속에서 뭐가 불씨를 일으키는..."
환풍구나 지붕, 가구 등 장소를 가리질 않고 생기는 벌집들, 벌집을 없애기 위해선 살충제와 불을 쓸 수 밖에 없습니다.
소방서 측은 이 과정에 실수가 있었다고 인정했지만 최근 벌집제거 신고가 폭주해 생긴 일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실제로 지난달 서울에서 벌떼 신고로 119구조대가 출동한 횟수는 지난해에 비해 20% 이상 늘었습니다.
<인터뷰> 방상철(서울 구로소방서 구조대원) : "하루에도 12건 나갔다 왔고 많을 때는 20건 나간다."
벌은 보통 8월 말 이후 날씨가 선선해지면서 급증하는데 올해는 장마가 길어지면서 개체수가 예전보다 일찍 늘었습니다.
소방당국은 벌 피해를 막기 위해선 원색 계열의 옷과 자극적인 향수나 화장품 사용을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김기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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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벌떼 기승…벌집 태우려다 집까지 태워
-
- 입력 2009-08-13 21:34:44
<앵커 멘트>
좋은 일 하다가 화를 입는 경우가 종종 있죠.
오늘 말벌 집을 없애달라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가 바로 이런 경우인것 같습니다.
김기흥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층집 지붕과 다락방이 새까맣게 다 타버렸습니다.
소방차가 출동해 뿌린 물에 온 집안이 물천지입니다.
불을 낸 건 어이없게도 119였습니다.
불 나기 30분 전 집 주인 김모 씨는 처마 밑 말벌 집을 없애달라며 119에 전화를 걸었습니다.
말벌 집을 태워 없애고 돌아간 119는 그러나 10분 뒤 다시 출동을 해야했습니다.
<인터뷰> 김씨(피해자) : "저것(함석)이 매우 얇으니깐 저기에 강한 불이 쐬어지면 열이 전달이 되서 그(지붕)속에서 뭐가 불씨를 일으키는..."
환풍구나 지붕, 가구 등 장소를 가리질 않고 생기는 벌집들, 벌집을 없애기 위해선 살충제와 불을 쓸 수 밖에 없습니다.
소방서 측은 이 과정에 실수가 있었다고 인정했지만 최근 벌집제거 신고가 폭주해 생긴 일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실제로 지난달 서울에서 벌떼 신고로 119구조대가 출동한 횟수는 지난해에 비해 20% 이상 늘었습니다.
<인터뷰> 방상철(서울 구로소방서 구조대원) : "하루에도 12건 나갔다 왔고 많을 때는 20건 나간다."
벌은 보통 8월 말 이후 날씨가 선선해지면서 급증하는데 올해는 장마가 길어지면서 개체수가 예전보다 일찍 늘었습니다.
소방당국은 벌 피해를 막기 위해선 원색 계열의 옷과 자극적인 향수나 화장품 사용을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김기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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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흥 기자 heu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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