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제약회사가 의약품을 판촉하기 위해 기획한 건강강좌가 일부 보건소 주최로 열리고 있습니다.
건강강좌 개최 횟수를 늘려 실적 높이기에 급급한 보건소는 자신도 모르게 의약품 영업의 들러리가 되고 있습니다.
신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ADHD, 즉 주의력결핍장애 치료제를 판매하고 있는 한 제약회사의 사업 기획안입니다.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건강강좌를 열어 ADHD 치료제의 새로운 소비자층을 확보해 월 5억 원의 이익창출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강사로 나선 전문의에겐 4백만 원의 강의료를 지급하고 주최는 보건소나 정신보건센터로 해야 한다고 적혀 있습니다.
약사법상 광고가 금지된 전문의약품을 공공기관 건강강좌를 통해 홍보한다는 겁니다.
<인터뷰>한송희(건강사회를위한약사회 대구경북지부 정책실장) : "공공성 겉면에 내세워 이용한 기업 마케팅으로 큰 문제입니다."
해당 제약회사는 자사 치료제가 강좌에서 ADHD 대표 약물로 소개된 건 한 번뿐이며, 효과적인 강좌 진행을 위해 보건소를 경유한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문제는 보건소에서 개최하는 건강강좌가 많게는 1년에 백여 건으로 저마다 실적 높이기에 급급하지만, 건강강좌를 검증할 장치는 전혀 없어 이 같은 문제가 되풀이될 수 있다는 겁니다.
<녹취>대구 00정신보건센터 관계자 : "정신건강증진사업으로 예방 특강을 하니까 실적에 포함이 돼죠."
<녹취>대구 △△보건소 관계자 : "각 사업별로 건강강좌 하니까 통합적으로 관리.감독하는 건 없습니다." 건강강좌 횟수 늘리기에만 급급한 보건소, 제약회사의 판촉전에 악용되고 있다는 논란을 자초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신지원입니다.
제약회사가 의약품을 판촉하기 위해 기획한 건강강좌가 일부 보건소 주최로 열리고 있습니다.
건강강좌 개최 횟수를 늘려 실적 높이기에 급급한 보건소는 자신도 모르게 의약품 영업의 들러리가 되고 있습니다.
신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ADHD, 즉 주의력결핍장애 치료제를 판매하고 있는 한 제약회사의 사업 기획안입니다.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건강강좌를 열어 ADHD 치료제의 새로운 소비자층을 확보해 월 5억 원의 이익창출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강사로 나선 전문의에겐 4백만 원의 강의료를 지급하고 주최는 보건소나 정신보건센터로 해야 한다고 적혀 있습니다.
약사법상 광고가 금지된 전문의약품을 공공기관 건강강좌를 통해 홍보한다는 겁니다.
<인터뷰>한송희(건강사회를위한약사회 대구경북지부 정책실장) : "공공성 겉면에 내세워 이용한 기업 마케팅으로 큰 문제입니다."
해당 제약회사는 자사 치료제가 강좌에서 ADHD 대표 약물로 소개된 건 한 번뿐이며, 효과적인 강좌 진행을 위해 보건소를 경유한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문제는 보건소에서 개최하는 건강강좌가 많게는 1년에 백여 건으로 저마다 실적 높이기에 급급하지만, 건강강좌를 검증할 장치는 전혀 없어 이 같은 문제가 되풀이될 수 있다는 겁니다.
<녹취>대구 00정신보건센터 관계자 : "정신건강증진사업으로 예방 특강을 하니까 실적에 포함이 돼죠."
<녹취>대구 △△보건소 관계자 : "각 사업별로 건강강좌 하니까 통합적으로 관리.감독하는 건 없습니다." 건강강좌 횟수 늘리기에만 급급한 보건소, 제약회사의 판촉전에 악용되고 있다는 논란을 자초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신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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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돈벌이 건강강좌’ 보건소, 의약품영업 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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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9-08-15 08:51:47
<앵커 멘트>
제약회사가 의약품을 판촉하기 위해 기획한 건강강좌가 일부 보건소 주최로 열리고 있습니다.
건강강좌 개최 횟수를 늘려 실적 높이기에 급급한 보건소는 자신도 모르게 의약품 영업의 들러리가 되고 있습니다.
신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ADHD, 즉 주의력결핍장애 치료제를 판매하고 있는 한 제약회사의 사업 기획안입니다.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건강강좌를 열어 ADHD 치료제의 새로운 소비자층을 확보해 월 5억 원의 이익창출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강사로 나선 전문의에겐 4백만 원의 강의료를 지급하고 주최는 보건소나 정신보건센터로 해야 한다고 적혀 있습니다.
약사법상 광고가 금지된 전문의약품을 공공기관 건강강좌를 통해 홍보한다는 겁니다.
<인터뷰>한송희(건강사회를위한약사회 대구경북지부 정책실장) : "공공성 겉면에 내세워 이용한 기업 마케팅으로 큰 문제입니다."
해당 제약회사는 자사 치료제가 강좌에서 ADHD 대표 약물로 소개된 건 한 번뿐이며, 효과적인 강좌 진행을 위해 보건소를 경유한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문제는 보건소에서 개최하는 건강강좌가 많게는 1년에 백여 건으로 저마다 실적 높이기에 급급하지만, 건강강좌를 검증할 장치는 전혀 없어 이 같은 문제가 되풀이될 수 있다는 겁니다.
<녹취>대구 00정신보건센터 관계자 : "정신건강증진사업으로 예방 특강을 하니까 실적에 포함이 돼죠."
<녹취>대구 △△보건소 관계자 : "각 사업별로 건강강좌 하니까 통합적으로 관리.감독하는 건 없습니다." 건강강좌 횟수 늘리기에만 급급한 보건소, 제약회사의 판촉전에 악용되고 있다는 논란을 자초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신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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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원 기자 4yo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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