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의 슈바이처’ 이태준 열사

입력 2009.08.15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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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제강점기 몽골에서 독립운동을 하며 슈바이처로 추앙받은 한국인 의사가 있습니다.

되레 고국에선 잘 알려지지 않은 <이태준> 열사의 삶을 돌아봅니다.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김경수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몽골 수도 중심부에 태극기가 펄럭이는 이곳은 몽골의 슈바이처 이태준 열사를 기리는 공원입니다.

<인터뷰> 하틈바트라(대학생) : "이태준 선생에 대해 학교에서 배웠고 몽골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습니다. 근처에 올 때마다 여기 꼭 들립니다."

세브란스병원 의학교 2회 졸업생인 이태준 열사는 도산 안창호 선생을 치료한 계기로 독립운동에 투신했고, 중국 망명 이후 몽골로 건너갔습니다.

이태준 열사는 몽골에 병원을 설립하고, 마지망 왕 보그드칸의 주치의를 지낸 공로로 1919년 몽골 최고 훈장을 받았습니다.

기념공원 부지도 몽골 정부가 제공한 것입니다.

공원은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에서 땅값이 가장 비싼 고급 주택단지에 위치해 있습니다.

몽골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뿐만 아니라 현지 주민들도 자주 찾는 곳입니다.

1921년 38살의 나이에 친일 러시아군에 의해 살해된 이태준 열사, 지금까지 묘터도 영정도 찾지 못했지만, 최근 후손이 나타나 얼굴이 확인됐습니다.

<인터뷰> 박형우(교수/연세대 의과대학) : "외증손자가 나타나면서 외손자의 사진이 확인됐고, 이 덕분에 최초로 이태준 선생의 얼굴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후손들은 기념 우표를 발행하는 등 이태준 열사의 뜻을 기리는 다양할 활동을 벌일 계획입니다.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KBS 뉴스 김경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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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몽골의 슈바이처’ 이태준 열사
    • 입력 2009-08-15 21:19:44
    뉴스 9
<앵커 멘트> 일제강점기 몽골에서 독립운동을 하며 슈바이처로 추앙받은 한국인 의사가 있습니다. 되레 고국에선 잘 알려지지 않은 <이태준> 열사의 삶을 돌아봅니다.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김경수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몽골 수도 중심부에 태극기가 펄럭이는 이곳은 몽골의 슈바이처 이태준 열사를 기리는 공원입니다. <인터뷰> 하틈바트라(대학생) : "이태준 선생에 대해 학교에서 배웠고 몽골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습니다. 근처에 올 때마다 여기 꼭 들립니다." 세브란스병원 의학교 2회 졸업생인 이태준 열사는 도산 안창호 선생을 치료한 계기로 독립운동에 투신했고, 중국 망명 이후 몽골로 건너갔습니다. 이태준 열사는 몽골에 병원을 설립하고, 마지망 왕 보그드칸의 주치의를 지낸 공로로 1919년 몽골 최고 훈장을 받았습니다. 기념공원 부지도 몽골 정부가 제공한 것입니다. 공원은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에서 땅값이 가장 비싼 고급 주택단지에 위치해 있습니다. 몽골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뿐만 아니라 현지 주민들도 자주 찾는 곳입니다. 1921년 38살의 나이에 친일 러시아군에 의해 살해된 이태준 열사, 지금까지 묘터도 영정도 찾지 못했지만, 최근 후손이 나타나 얼굴이 확인됐습니다. <인터뷰> 박형우(교수/연세대 의과대학) : "외증손자가 나타나면서 외손자의 사진이 확인됐고, 이 덕분에 최초로 이태준 선생의 얼굴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후손들은 기념 우표를 발행하는 등 이태준 열사의 뜻을 기리는 다양할 활동을 벌일 계획입니다.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KBS 뉴스 김경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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