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8도 소주 새로 나와…도수 낮추기 경쟁

입력 2009.08.25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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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80여 년 만에 소주 도수가 절반으로 뚝 떨어졌습니다.
소비자 입맛이 따라주기 때문인데, 어디까지 순해질까요?
구영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1920년대, 35도로 처음 출시된 소주.

50년 동안은 30도 이상을, 이후 25년간은 25도를 지켰습니다.

그래서 소주 하면 독한 술을 찾는 애주가의 술이었습니다.

<인터뷰> 박정원(서울시 창동) : "독한 게 나은 것 같아요. 카 하는 느낌 있잖아요. 소주 맛은 그때 느껴지는 것 같은데요."

하지만, 도수가 점점 낮아지면서, 현재 소주 시장의 50%는 19.5도짜리가 차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정지영(경기도 의정부시) : "독한 건 다음날 머리가 아프고 속이 안 좋아서 저는 순한 게 좋아요."

좀 더 순한 걸 원하는 젊은 소비자를 겨냥해 16.8도 소주까지 나왔습니다.

지방에서는 17도 미만의 소주가 있지만, 가장 큰 시장인 수도권에선 처음입니다.

<인터뷰> 김영규(롯데 주류 대표이사) : "숙취가 적은 저도의 소주가 세계적인 트렌드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20대 젊은 층을 겨냥해서 이 제품을 출시하게 됐습니다.

하지만, 업계 1위인 진로의 생각은 다릅니다.

<인터뷰> 김상훈(진로 마케팅팀장) : "17도 이하로 떨어지면 소주 본래의 맛이 사라지고, 물맛이 강해지기 때문에 더 낮추지 않을 계획입니다."

알코올 도수 1,2도를 놓고 사활을 건 소주 업체들의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구영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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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6.8도 소주 새로 나와…도수 낮추기 경쟁
    • 입력 2009-08-25 21:34:51
    뉴스 9
<앵커 멘트> 80여 년 만에 소주 도수가 절반으로 뚝 떨어졌습니다. 소비자 입맛이 따라주기 때문인데, 어디까지 순해질까요? 구영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1920년대, 35도로 처음 출시된 소주. 50년 동안은 30도 이상을, 이후 25년간은 25도를 지켰습니다. 그래서 소주 하면 독한 술을 찾는 애주가의 술이었습니다. <인터뷰> 박정원(서울시 창동) : "독한 게 나은 것 같아요. 카 하는 느낌 있잖아요. 소주 맛은 그때 느껴지는 것 같은데요." 하지만, 도수가 점점 낮아지면서, 현재 소주 시장의 50%는 19.5도짜리가 차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정지영(경기도 의정부시) : "독한 건 다음날 머리가 아프고 속이 안 좋아서 저는 순한 게 좋아요." 좀 더 순한 걸 원하는 젊은 소비자를 겨냥해 16.8도 소주까지 나왔습니다. 지방에서는 17도 미만의 소주가 있지만, 가장 큰 시장인 수도권에선 처음입니다. <인터뷰> 김영규(롯데 주류 대표이사) : "숙취가 적은 저도의 소주가 세계적인 트렌드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20대 젊은 층을 겨냥해서 이 제품을 출시하게 됐습니다. 하지만, 업계 1위인 진로의 생각은 다릅니다. <인터뷰> 김상훈(진로 마케팅팀장) : "17도 이하로 떨어지면 소주 본래의 맛이 사라지고, 물맛이 강해지기 때문에 더 낮추지 않을 계획입니다." 알코올 도수 1,2도를 놓고 사활을 건 소주 업체들의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구영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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