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공기총 범죄…관리는 허술

입력 2009.08.25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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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공기총으로 사람을 살해한 사건이 '또' 발생했습니다.
말만 '공기'총이지 '살상용' 무기나 다름 없는데...관리는 허점 투성입니다.
임종빈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2일 밤 이 모텔 5층에서 종업원 최 모씨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에 구속된 용의자는 동료 종업원인 서 모씨.

자신에게 반말을 했다는 이유였습니다.

<녹취> 서OO(피의자) : "폭력사건이 있었습니다. 자기 방어차원에서 총하고 검을 구입했죠. 범행에는 총포상에서 산 구경 5밀리미터의 공기총이 사용됐습니다."

서씨는 지난달 구입한 이 공기총을 모텔 안에 있는 종업원 숙소에 보관해왔습니다.

이번 사건은 사람 목숨을 해칠 수 있는 공기총이 관리에 얼마나 문제가 많은 지를 드러냈습니다.

서씨가 범행에 사용한 것과 같은 직경 5밀리미터 이하 공기총은 현행법상 신고만 해놓고 개인이 보관해도 문제가 안됐습니다.

또, 금고 이상의 실형이나 형집행 종료 뒤 3년이 지나지않은 경우에만 구입을 제한하기 때문에 세 차례의 상해 전과를 가친 서씨도 공기총을 손쉽게 구입할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구입과 소지가 비교적 자유롭지만 이 공기총의 위력은 막강합니다.

<인터뷰> 박옥수(총기류 판매인) : "공기압력으로 나가는 것이기 때문에 회전을 하니까 엄청난 위력이 발생합니다. 급소맞으면 한방이면 가죠."

실제로 어제 저녁 경기도 파주시에서 50대 남성이 공기총에 맞아 숨졌고, 지난 13일, 경기도 포천에서는 50대 여성이 숨지는 등 공기총을 이용한 범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전국적으로 개인이 소지한 9만 5천여 점의 공기총에 대한 관리와 감시를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이윱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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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잇단 공기총 범죄…관리는 허술
    • 입력 2009-08-25 21:40:53
    뉴스 9
<앵커 멘트> 공기총으로 사람을 살해한 사건이 '또' 발생했습니다. 말만 '공기'총이지 '살상용' 무기나 다름 없는데...관리는 허점 투성입니다. 임종빈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2일 밤 이 모텔 5층에서 종업원 최 모씨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에 구속된 용의자는 동료 종업원인 서 모씨. 자신에게 반말을 했다는 이유였습니다. <녹취> 서OO(피의자) : "폭력사건이 있었습니다. 자기 방어차원에서 총하고 검을 구입했죠. 범행에는 총포상에서 산 구경 5밀리미터의 공기총이 사용됐습니다." 서씨는 지난달 구입한 이 공기총을 모텔 안에 있는 종업원 숙소에 보관해왔습니다. 이번 사건은 사람 목숨을 해칠 수 있는 공기총이 관리에 얼마나 문제가 많은 지를 드러냈습니다. 서씨가 범행에 사용한 것과 같은 직경 5밀리미터 이하 공기총은 현행법상 신고만 해놓고 개인이 보관해도 문제가 안됐습니다. 또, 금고 이상의 실형이나 형집행 종료 뒤 3년이 지나지않은 경우에만 구입을 제한하기 때문에 세 차례의 상해 전과를 가친 서씨도 공기총을 손쉽게 구입할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구입과 소지가 비교적 자유롭지만 이 공기총의 위력은 막강합니다. <인터뷰> 박옥수(총기류 판매인) : "공기압력으로 나가는 것이기 때문에 회전을 하니까 엄청난 위력이 발생합니다. 급소맞으면 한방이면 가죠." 실제로 어제 저녁 경기도 파주시에서 50대 남성이 공기총에 맞아 숨졌고, 지난 13일, 경기도 포천에서는 50대 여성이 숨지는 등 공기총을 이용한 범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전국적으로 개인이 소지한 9만 5천여 점의 공기총에 대한 관리와 감시를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이윱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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