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T 촬영 ‘조영제’ 부작용…7세 아이 사망

입력 2009.08.26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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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CT,즉 컴퓨터 단층촬영 검사를 받던 어린이가 숨졌습니다.
검사 전 투여받은 '조영제'가 문제였습니다.
우한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대학병원입니다.

지난 1월 7살 홍 모군은 갑작스런 복통이 찾아와 응급실에서 진료를 받고 곧바로 CT 촬영에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촬영 중 얼굴이 붓기 시작했습니다.

홍군은 이후 호흡곤란을 겪다 다음날 새벽 숨졌습니다.

국과수 부검결과 사인은 CT 촬영 판독을 위해 투여한 '조영제'에 의한 쇼크사, 당시 이 조영제는 차 모 방사선사가 직접 홍 군에게 주사했습니다.

유가족들은 의료과실이라고 주장합니다.

<녹취> 홍○○(유가족) : "방사선사가 의사처럼 자기가 막 주사하더라고... 의사가 직접했으면 우리애가 안갔을텐데..."

경찰은 의사나 의사지시를 받은 간호사만이 주사할 수 있다는 규정이 지켜지지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현행법에는 방사선사는 방사선검사기기의 관리와 촬영만 할 수 있습니다.

조영제 투여를 할 수 없단 얘기입니다.

경찰은 방사선사 차씨가 의사의 별도 지시가 없는 한 방사선사가 관행적으로 조영제를 투여한다고 진술했다고 전했습니다.

<녹취> 병원 : "어떤 입장도 밝힐 수 없습니다."

조영제는 인구 10만 명 당 한 명 꼴로 심각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경찰은 방사선사 차 씨와 함께 주치의 이 씨 등 의사 두 명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우한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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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T 촬영 ‘조영제’ 부작용…7세 아이 사망
    • 입력 2009-08-26 21: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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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CT,즉 컴퓨터 단층촬영 검사를 받던 어린이가 숨졌습니다. 검사 전 투여받은 '조영제'가 문제였습니다. 우한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대학병원입니다. 지난 1월 7살 홍 모군은 갑작스런 복통이 찾아와 응급실에서 진료를 받고 곧바로 CT 촬영에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촬영 중 얼굴이 붓기 시작했습니다. 홍군은 이후 호흡곤란을 겪다 다음날 새벽 숨졌습니다. 국과수 부검결과 사인은 CT 촬영 판독을 위해 투여한 '조영제'에 의한 쇼크사, 당시 이 조영제는 차 모 방사선사가 직접 홍 군에게 주사했습니다. 유가족들은 의료과실이라고 주장합니다. <녹취> 홍○○(유가족) : "방사선사가 의사처럼 자기가 막 주사하더라고... 의사가 직접했으면 우리애가 안갔을텐데..." 경찰은 의사나 의사지시를 받은 간호사만이 주사할 수 있다는 규정이 지켜지지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현행법에는 방사선사는 방사선검사기기의 관리와 촬영만 할 수 있습니다. 조영제 투여를 할 수 없단 얘기입니다. 경찰은 방사선사 차씨가 의사의 별도 지시가 없는 한 방사선사가 관행적으로 조영제를 투여한다고 진술했다고 전했습니다. <녹취> 병원 : "어떤 입장도 밝힐 수 없습니다." 조영제는 인구 10만 명 당 한 명 꼴로 심각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경찰은 방사선사 차 씨와 함께 주치의 이 씨 등 의사 두 명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우한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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