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이란행 북 무기수출 선박 억류

<앵커 멘트>
북한의 무기를 싣고 이란으로 가던 배가 아랍에미리트 연합에 억류됐습니다.
지난 6월 유엔의 대북 제재 이후 처음으로 북한의 무기 수출이 차단된 겁니다.
두바이에서 정창준 특파원이 전합니다.

<리포트>

UAE 즉 아랍에미리트연합이 북한 무기를 실은 선박을 억류하고 있다고 유엔 외교 소식통이 밝혔습니다.

이 선박은 북한을 출발해 이란으로 가던 중 UAE 영해에서 억류됐다고 이 소식통은 덧붙였습니다.

억류시기는 2주 전쯤으로 전해졌습니다.

억류선박은 외형상 바하마 국적의 ANL-오스트레일리아'라는 이름의 호주선박으로 전해졌습니다.

외신들은 화물에 기계 부품이라는 위장상표가 붙어있지만 로켓추진 폭탄과 뇌관 등 유엔의 금수 무기가 포함돼 있다고 전했습니다.

지난 6월 북한의 무기수출을 광범위하게 금지한 유엔결의 1874호가 채택된 이후 북한의 무기수출이 적발돼 차단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지난 6월말 북한선박 강남1호가 미 함정의 추적을 받고, 이달 초에도 인도에서 북한선박이 나포돼 조사를 받았지만 금수무기가 발견되지는 않았습니다.

유엔 안보리 제재위는 이번주초 북한과 이란당국에 경위 설명을 요구하는 서한을 발송했지만 아직 답변을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아랍에미리트 당국은 조사가 마무리되는대로 이번 사건에 대한 공식 조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정창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