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안중근 의거 배후로 고종 지목

입력 2009.08.29 (21:41) 수정 2009.09.05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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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제가 안중근 의사의 의거 배후에 고종황제가 있는 것으로 의심했다는 정황을 담은 새로운 외교 사료가 발견됐습니다.
고종은 안의사가 체포된 뒤 적극적으로 구명활동을 펼쳤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준안 기자가 자세히 전합니다.

<리포트>

안중근 의사의 이토히로부미 사살 자신들의 간담을 서늘케 한 안의사의 의거를 당시 일제는 어떻게 보았을까?

오늘 공개된 일본 외무성 외교 사료를 보면 일제는 고종 황제를 안중근 의사 의거의 배후 세력으로 지목했습니다.

당시 블라디보스톡 총영사와 조선 통감이 외무대신에게 보낸 기밀 문서에서 드러난 것으로, 안 의사의 구명 활동을 위해 고종은 밀사를 파견했습니다.

이 자료에 따르면 태황제 즉 고종의 밀사 두 사람이 블라디보스톡 거류민 모임에 참석해 친새가 찍힌 밀서를 보이며 안중근 의사를 구하기 위해 왔다며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또 다른 자료는 반일의 근원은 한국황제이며 궁정에서 지원한 돈으로 세력화가 되었으며, 이토 히로부미 사살사건도 궁정으로부터 선동해 온 것이라고 보고했습니다.

<인터뷰>이태진(서울대 국사학과 명예교수) : "이토 히로부미 처단을 국가적으로, 전 국민적으로 행한 것으로, 그것이 항일독립운동의 전면적인 불을 댕긴..."

헤이그 밀사사건으로 태황제로 물러나 있던 고종은 안 의사 재판에도 도움을 주기 위해 영국인 변호사를 선임하고 모금 운동을 벌이도록 하는 등 적극적으로 개입했습니다.

KBS 뉴스 이준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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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안중근 의거 배후로 고종 지목
    • 입력 2009-08-29 21:07:30
    • 수정2009-09-05 15:5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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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제가 안중근 의사의 의거 배후에 고종황제가 있는 것으로 의심했다는 정황을 담은 새로운 외교 사료가 발견됐습니다. 고종은 안의사가 체포된 뒤 적극적으로 구명활동을 펼쳤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준안 기자가 자세히 전합니다. <리포트> 안중근 의사의 이토히로부미 사살 자신들의 간담을 서늘케 한 안의사의 의거를 당시 일제는 어떻게 보았을까? 오늘 공개된 일본 외무성 외교 사료를 보면 일제는 고종 황제를 안중근 의사 의거의 배후 세력으로 지목했습니다. 당시 블라디보스톡 총영사와 조선 통감이 외무대신에게 보낸 기밀 문서에서 드러난 것으로, 안 의사의 구명 활동을 위해 고종은 밀사를 파견했습니다. 이 자료에 따르면 태황제 즉 고종의 밀사 두 사람이 블라디보스톡 거류민 모임에 참석해 친새가 찍힌 밀서를 보이며 안중근 의사를 구하기 위해 왔다며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또 다른 자료는 반일의 근원은 한국황제이며 궁정에서 지원한 돈으로 세력화가 되었으며, 이토 히로부미 사살사건도 궁정으로부터 선동해 온 것이라고 보고했습니다. <인터뷰>이태진(서울대 국사학과 명예교수) : "이토 히로부미 처단을 국가적으로, 전 국민적으로 행한 것으로, 그것이 항일독립운동의 전면적인 불을 댕긴..." 헤이그 밀사사건으로 태황제로 물러나 있던 고종은 안 의사 재판에도 도움을 주기 위해 영국인 변호사를 선임하고 모금 운동을 벌이도록 하는 등 적극적으로 개입했습니다. KBS 뉴스 이준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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