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입자 가장한 일가족…집주인 세간 훔쳐

입력 2009.08.29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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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린이를 포함한 일가족 4명이 세입자를 가장해 집주인의 세간을 훔쳐간 황당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마치 영화의 한 장면 같은데요.
범기영 기자가 자세히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1일 오후, 서울 구기동 고급 빌라촌에 40대 부부가 아이 둘을 데리고 나타났습니다.

한 중소기업인의 별장이었던 대형빌라에 전세를 들겠다며 계약금 300만 원을 치렀습니다.

<녹취> 부동산 : "신분증 내고 계약서에 도장 찍고 다 했다."

그리곤 입주 전에 도배와 인테리어 공사를 하겠다며 현관문 비밀번호를 미리 받았습니다.

나흘 뒤, 공사가 시작되자 집주인의 가구와 가전제품 등 시가 3천여만 원어치를 실어냈습니다.

아무도 의심하지 않았습니다.

<녹취> 경비원 : "바깥에서는 애들이 뛰어놀고 있기도 했고 실제로 그 집에서 나흘 동안 살았단 말이에요. 인테리어 업자들 불러서 계약도 하고..."

하지만 그 뒤 이들 가족은 종적을 감췄습니다.

인테리어 업자는 공사비로 천만 원짜리 수표를 줄 테니 거스름돈 400만 원을 먼저 달라는 말에 돈을 건넨 뒤였습니다.

외상으로 구입한 독일제 수입주방용품 800만 원어치도 함께 가지고 달아났습니다.

<녹취> 이웃 : "도저히 믿을 수가 없다. 인사 잘 하고 싹싹한 사람들이었는데..."

영화 같은 범죄, 경찰은 용의자의 신원을 파악하고 이들 가족을 쫓고 있습니다.

KBS 뉴스 범기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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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입자 가장한 일가족…집주인 세간 훔쳐
    • 입력 2009-08-29 21: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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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린이를 포함한 일가족 4명이 세입자를 가장해 집주인의 세간을 훔쳐간 황당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마치 영화의 한 장면 같은데요. 범기영 기자가 자세히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1일 오후, 서울 구기동 고급 빌라촌에 40대 부부가 아이 둘을 데리고 나타났습니다. 한 중소기업인의 별장이었던 대형빌라에 전세를 들겠다며 계약금 300만 원을 치렀습니다. <녹취> 부동산 : "신분증 내고 계약서에 도장 찍고 다 했다." 그리곤 입주 전에 도배와 인테리어 공사를 하겠다며 현관문 비밀번호를 미리 받았습니다. 나흘 뒤, 공사가 시작되자 집주인의 가구와 가전제품 등 시가 3천여만 원어치를 실어냈습니다. 아무도 의심하지 않았습니다. <녹취> 경비원 : "바깥에서는 애들이 뛰어놀고 있기도 했고 실제로 그 집에서 나흘 동안 살았단 말이에요. 인테리어 업자들 불러서 계약도 하고..." 하지만 그 뒤 이들 가족은 종적을 감췄습니다. 인테리어 업자는 공사비로 천만 원짜리 수표를 줄 테니 거스름돈 400만 원을 먼저 달라는 말에 돈을 건넨 뒤였습니다. 외상으로 구입한 독일제 수입주방용품 800만 원어치도 함께 가지고 달아났습니다. <녹취> 이웃 : "도저히 믿을 수가 없다. 인사 잘 하고 싹싹한 사람들이었는데..." 영화 같은 범죄, 경찰은 용의자의 신원을 파악하고 이들 가족을 쫓고 있습니다. KBS 뉴스 범기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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