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에코포인트’ 제도란?

<앵커 멘트>
한-일 간의 에너지 소비 실태를 비교해보는 4번째 시간, 오늘은 일본의 에코포인트에 대해 알아봅니다.
에너지 효율이 높은 전자제품을 사면 돈으로 쓸수 있는 에코 포인트를 주는 제도인데, 품질 향상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합니다.
박영관 기자 입니다.

<리포트>

일본 도쿄 시내에 있는 대형 전자 매장...

'전기요금이 아깝다' '환경과 가계를 돕는 텔레비전' 등 에너지 절약을 강조하는 선전문구들이 온통 매장을 뒤덮고 있습니다.

일본에서 에너지 절약 1등상을 받은 이 40인치 LCD TV의 소비전력은 120W, 동급 국산 LCD TV의 60% 수준입니다.

<인터뷰>다카미(주부) : "비슷한 상품을 두고 고민할 때는 (전기요금)숫자가 적은 쪽을 고르게 됩니다."

일본 정부는 세계 최고 에너지 효율을 달성한 제품에는 별 다섯 개를 부여하는데 대부분의 한국 제품은 별 세개를 받기도 어렵습니다.

에너지 효율 최고등급인 별 다섯 개의 46인치 TV를 살 경우 일본 정부는 에코포인트 36,000점, 즉 36,000엔을 지급합니다.

<인터뷰>사카모토 토시(경제산업성 과장) : "에너지 절약 제품이 일본의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기 때문에 저희는 에너지 절약을 미래 성장을 위한 기회로 보고..."

에너지 효율이 낮으면 팔리지 않다보니 일본 전자업체들은 지난해에 비해 전력소비를 최고 30% 줄인 신제품들까지 내놓고 있습니다.

<인터뷰>가기바라 히로시(매장 직원) : "지난해보다 3천엔, 연간 전기요금을 3천엔이나 낮춘 전자제품도 나올 만큼 기업들이 굉장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일본은 에너지 절약을 일본 제품의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발판으로 이용하고 있지만, 우리나라 전자매장에서는 에너지 절약을 강조하는 문구조차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KBS 뉴스 박영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