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약 정책의 효과

입력 2009.08.30 (21:44) 수정 2009.08.30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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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유가가 오르면 에너지 절약을 강조하고 유가가 내려가면 흐지부지 되곤 하는 우리의 에너지 절약 정책에 비해 일본은 꾸준히 30년동안 정책을 지속해왔습니다. 한일 간의 에너지 소비실태를 비교해보는 시간, 마지막으로, 지난 30년간 두 나라 정책의 차이가 어떤 변화를 가져왔는지 짚어봅니다.

박영관 기자입니다.

<리포트>

올해 초 일본 지바현에서 문을 연 이 유치원은 겉보기에는 여느 유치원과 다를 것이 없지만 이곳에서는 1년 내내 17도 정도로 유지되는 지열을 이용해 냉-난방을 합니다.

지하 100미터 깊이까지 박힌 파이프에 물을 순환시켜 수온을 17도 정도로 만든 뒤 이 물을 이용해 여름엔 냉방을, 겨울엔 난방을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야마구치 히로미(JP홀딩스 대표) : "이 어린이들이 자라 어른이 됐을 때는 전기를 잘 끈다거나, 여러 가지를 소중히 생각하는 마음이 싹틀 것입니다."

일본에서는 초등학교부터 중학교까지 매년 20~30시간씩 에너지 절약과 환경문제에 대한 교육을 시키고 있습니다.

2차 오일쇼크 직후인 1979년부터 30년간 일관되게 추진돼온 일본정부의 에너지 절약 정책은

국민의 1/3이 경차를 타고 태양광과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만들도록 일본 국민들의 의식을 변화시켰습니다.

반면에 우리나라에서는 유가가 오르면 에너지 절약을 강조하다가 유가가 떨어지면 정책 자체가 흐지부지되곤 했습니다.

<인터뷰>김영학(지식경제부 제 2차관) : "앞으로 유가와 관계없이 국민 생활에 에너지 절약을 의식화시키기 위해 지속적 으로 해나갈 각오를 가지고 있습니다."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나들고, 기후변화가 지구적 관심사가 된 시대.

지난 30년 일본의 변화를 거울삼아 우리의 에너지절약 정책과 국민의식의 근본적인 변화를 모색해야 할 시깁니다.

KBS 뉴스 박영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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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절약 정책의 효과
    • 입력 2009-08-30 21:22:40
    • 수정2009-08-30 22:5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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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유가가 오르면 에너지 절약을 강조하고 유가가 내려가면 흐지부지 되곤 하는 우리의 에너지 절약 정책에 비해 일본은 꾸준히 30년동안 정책을 지속해왔습니다. 한일 간의 에너지 소비실태를 비교해보는 시간, 마지막으로, 지난 30년간 두 나라 정책의 차이가 어떤 변화를 가져왔는지 짚어봅니다. 박영관 기자입니다. <리포트> 올해 초 일본 지바현에서 문을 연 이 유치원은 겉보기에는 여느 유치원과 다를 것이 없지만 이곳에서는 1년 내내 17도 정도로 유지되는 지열을 이용해 냉-난방을 합니다. 지하 100미터 깊이까지 박힌 파이프에 물을 순환시켜 수온을 17도 정도로 만든 뒤 이 물을 이용해 여름엔 냉방을, 겨울엔 난방을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야마구치 히로미(JP홀딩스 대표) : "이 어린이들이 자라 어른이 됐을 때는 전기를 잘 끈다거나, 여러 가지를 소중히 생각하는 마음이 싹틀 것입니다." 일본에서는 초등학교부터 중학교까지 매년 20~30시간씩 에너지 절약과 환경문제에 대한 교육을 시키고 있습니다. 2차 오일쇼크 직후인 1979년부터 30년간 일관되게 추진돼온 일본정부의 에너지 절약 정책은 국민의 1/3이 경차를 타고 태양광과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만들도록 일본 국민들의 의식을 변화시켰습니다. 반면에 우리나라에서는 유가가 오르면 에너지 절약을 강조하다가 유가가 떨어지면 정책 자체가 흐지부지되곤 했습니다. <인터뷰>김영학(지식경제부 제 2차관) : "앞으로 유가와 관계없이 국민 생활에 에너지 절약을 의식화시키기 위해 지속적 으로 해나갈 각오를 가지고 있습니다."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나들고, 기후변화가 지구적 관심사가 된 시대. 지난 30년 일본의 변화를 거울삼아 우리의 에너지절약 정책과 국민의식의 근본적인 변화를 모색해야 할 시깁니다. KBS 뉴스 박영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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