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TI 규제’ 첫날…부동산 시장 ‘찬물’

입력 2009.09.07 (22:04) 수정 2009.09.07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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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소득에 따라 주택담보 대출 상한액을 제한하는 DTI 규제가 수도권 전역으로 확대됐습니다.

돈줄을 조여서인지, 부동산 시장엔 매수자 발길이 뚝 끊겼습니다.

김승조 기자입니다.

<리포트>

올초 109제곱미터 기준으로 7억원 대에 거래됐던 과천의 한 아파트.

최근 2억원 가량 오른 9억 5천만 원까지 거래됐지만 지난 주말부턴 발길이 뚝 끊겼습니다.

DTI가 60% 적용되면서 대출받기가 힘들어졌기 때문입니다.

<녹취> 공인중개사 : "확연하게 전화문의가 줄었습니다. 앞으로 가격이 더 떨어지지 않겠느냐..."

은행들에는 오전부터 이사를 앞둔 사람들의 대출 문의가 잇따랐습니다.

특히 DTI가 적용되면, 대출받기 위해서 자신의 소득 규모를 증명해야 하기 때문에 이와 관련한 문의가 많았습니다.

<인터뷰> 김성호(은행 창구직원) : "오늘 같은 경우에는 직장인분들보다 상대적으로 소득증빙이 어려우신 자영업자 분들이 주택구입을 계획하시면서 상담이 좀 있었습니다."

금융감독원은 DTI 한도를 넘는 편법 대출에 대해서도 강력하게 단속한다는 입장입니다.

정부의 이 같은 돈줄 조이기로 부동한 규제완화에 대한 과도한 기대감 때문에 몰렸던 투기 수요도 어느 정도 잡힐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예상입니다.

<인터뷰> 박원갑(부동산1번지 대표) :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규제로 돌아섰기 때문에 당분간 관망세를 유지하면서 그동안의 급등세도 한풀 꺾일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금융당국은 집값이 안정되더라도 은행의 건전성 관리 차원에서 DTI 규제를 계속 유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승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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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TI 규제’ 첫날…부동산 시장 ‘찬물’
    • 입력 2009-09-07 21:13:13
    • 수정2009-09-07 22:0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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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소득에 따라 주택담보 대출 상한액을 제한하는 DTI 규제가 수도권 전역으로 확대됐습니다. 돈줄을 조여서인지, 부동산 시장엔 매수자 발길이 뚝 끊겼습니다. 김승조 기자입니다. <리포트> 올초 109제곱미터 기준으로 7억원 대에 거래됐던 과천의 한 아파트. 최근 2억원 가량 오른 9억 5천만 원까지 거래됐지만 지난 주말부턴 발길이 뚝 끊겼습니다. DTI가 60% 적용되면서 대출받기가 힘들어졌기 때문입니다. <녹취> 공인중개사 : "확연하게 전화문의가 줄었습니다. 앞으로 가격이 더 떨어지지 않겠느냐..." 은행들에는 오전부터 이사를 앞둔 사람들의 대출 문의가 잇따랐습니다. 특히 DTI가 적용되면, 대출받기 위해서 자신의 소득 규모를 증명해야 하기 때문에 이와 관련한 문의가 많았습니다. <인터뷰> 김성호(은행 창구직원) : "오늘 같은 경우에는 직장인분들보다 상대적으로 소득증빙이 어려우신 자영업자 분들이 주택구입을 계획하시면서 상담이 좀 있었습니다." 금융감독원은 DTI 한도를 넘는 편법 대출에 대해서도 강력하게 단속한다는 입장입니다. 정부의 이 같은 돈줄 조이기로 부동한 규제완화에 대한 과도한 기대감 때문에 몰렸던 투기 수요도 어느 정도 잡힐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예상입니다. <인터뷰> 박원갑(부동산1번지 대표) :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규제로 돌아섰기 때문에 당분간 관망세를 유지하면서 그동안의 급등세도 한풀 꺾일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금융당국은 집값이 안정되더라도 은행의 건전성 관리 차원에서 DTI 규제를 계속 유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승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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