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뉴스] 亞 신종플루 확산…사망자 3,400명 넘어 外

입력 2009.09.08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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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과 인도 등 아시아의 인구 대국에서 신종 인플루엔자의 감염자 숫자가 늘고 있습니다.

전 세계 사망자 집계는 3천4백 명을 넘었습니다.

베를린, 최재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중국 대륙의 신종 인플루엔자 감염자가 조만간 만 명을 넘어설 것 같다고 중국 질병통제센터가 밝혔습니다.

나흘 새 백 명 이상 감염자가 늘면서 학교 20여 곳이 휴교 조치에 들어갔습니다.

중국 질병통제센터는 바이러스 확산이 확장기에 접어든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아시아의 또 다른 인구 대국 인도에선 4명이 또 숨졌습니다.

사망자 집계는 135명, 감염자 수는 4천 8백여 명으로 두 달새, 40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남미의 인구 대국 브라질은 감염자 수가 7천5백 명을 넘었고 희생자 수는 657명으로 세계 최고를 기록 중입니다.

11번째 사망자가 나온 일본에선 의사와 간호사의 부족 현상마저 우려되고 있고 베트남 감염자도 3천 6백여 명을 넘었습니다.

스위스의 다국적 제약 기업은 항바이러스 약품의 내성 사례가 13건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북반구 대유행에 대비해 4억 명 분량으로 항바이러스 약품 생산을 늘릴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유럽 질병 통제 센터가 분석한 전 세계 사망자 집계는 3천4백여 명에 달하고 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최재현입니다.


日 하토야마 “2020년까지 온실가스 25% 감축”

하토야마 일본 민주당 대표가 오는 2020년까지 이산화탄소 등 지구 온실 가스를 지난 1990년보다 25% 줄이겠다고 선언했습니다.

하토야마 대표는 어제 도쿄에서 열린 지구환경포럼에 참석해, 가능한 모든 정책 수단을 동원해 온실가스를 25% 삭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같은 발언은 아소 총리가 지난 6월 발표한 8% 감축이라는 일본 정부안을 크게 바꾼 것입니다.

하지만 일본 재계에서는 기업에 큰 부담을 주는 과도한 목표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앞으로 정부와 재계의 마찰이 예상됩니다.


‘바지 착용’ 수단 여성, 벌금 대신 감옥행

<앵커 멘트>

공공장소에서 바지를 입었다고 태형을 당하는 나라.. 상상하기 힘드실 텐데요.

여성의 옷차림을 지나치게 규제한 수단의 이같은 법조항에 저항한 한 여성언론인에 대한 재판이 국제사회의 관심 속에 열렸습니다.

두바이에서 정창준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른바 '바지재판'이 어제 수단 수도 하르툼에서 열렸습니다.

법원은 지난 7월 레스토랑에서 단정하지 못한 옷차림, 즉 바지를 착용한 혐의로 다른 여성 12명과 함께 체포된 수단 여성언론인 알 후세인씨에 대해 2백 달러 벌금을 선고했습니다.

함께 체포된 여성 10명이 태형 10대를 처벌받고 풀려난 것과는 달리 태형 위기는 모면했지만, 알 후세인씨는 차라리 감옥행을 택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마날 아와드(알 후세인 변호인) : “알 후세인이 벌금을 내지 않으면 감옥에 가야합니다. 그녀는 벌금을 내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여성의 옷차림을 지나치게 규제하는 수단의 법조항에 항의하기 위해서입니다.

수단 형법은 공공 도덕을 위반하거나, 음란한 옷차림을 한 사람을 태형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특히 알 후세인씨의 이같은 법정투쟁은 수단 여성계와 국제사회의 관심을 끌어왔습니다.

국제인권단체인 앰네스티 인터내셔널은 성명을 통해 후세인에 대한 기소를 철회하고 `혐오스러운' 태형을 정당화하는 법 조항을 철폐하라고 수단 정부에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알-후세인의 재판이 열린 어제도 법원 주변에서는 그녀를 지지하는 시위를 벌이던 여성 40여 명이 경찰에 연행되는 등 수단 여성계의 불만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입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정창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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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뉴스] 亞 신종플루 확산…사망자 3,400명 넘어 外
    • 입력 2009-09-08 11:48:18
    지구촌뉴스
<앵커 멘트> 중국과 인도 등 아시아의 인구 대국에서 신종 인플루엔자의 감염자 숫자가 늘고 있습니다. 전 세계 사망자 집계는 3천4백 명을 넘었습니다. 베를린, 최재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중국 대륙의 신종 인플루엔자 감염자가 조만간 만 명을 넘어설 것 같다고 중국 질병통제센터가 밝혔습니다. 나흘 새 백 명 이상 감염자가 늘면서 학교 20여 곳이 휴교 조치에 들어갔습니다. 중국 질병통제센터는 바이러스 확산이 확장기에 접어든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아시아의 또 다른 인구 대국 인도에선 4명이 또 숨졌습니다. 사망자 집계는 135명, 감염자 수는 4천 8백여 명으로 두 달새, 40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남미의 인구 대국 브라질은 감염자 수가 7천5백 명을 넘었고 희생자 수는 657명으로 세계 최고를 기록 중입니다. 11번째 사망자가 나온 일본에선 의사와 간호사의 부족 현상마저 우려되고 있고 베트남 감염자도 3천 6백여 명을 넘었습니다. 스위스의 다국적 제약 기업은 항바이러스 약품의 내성 사례가 13건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북반구 대유행에 대비해 4억 명 분량으로 항바이러스 약품 생산을 늘릴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유럽 질병 통제 센터가 분석한 전 세계 사망자 집계는 3천4백여 명에 달하고 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최재현입니다. 日 하토야마 “2020년까지 온실가스 25% 감축” 하토야마 일본 민주당 대표가 오는 2020년까지 이산화탄소 등 지구 온실 가스를 지난 1990년보다 25% 줄이겠다고 선언했습니다. 하토야마 대표는 어제 도쿄에서 열린 지구환경포럼에 참석해, 가능한 모든 정책 수단을 동원해 온실가스를 25% 삭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같은 발언은 아소 총리가 지난 6월 발표한 8% 감축이라는 일본 정부안을 크게 바꾼 것입니다. 하지만 일본 재계에서는 기업에 큰 부담을 주는 과도한 목표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앞으로 정부와 재계의 마찰이 예상됩니다. ‘바지 착용’ 수단 여성, 벌금 대신 감옥행 <앵커 멘트> 공공장소에서 바지를 입었다고 태형을 당하는 나라.. 상상하기 힘드실 텐데요. 여성의 옷차림을 지나치게 규제한 수단의 이같은 법조항에 저항한 한 여성언론인에 대한 재판이 국제사회의 관심 속에 열렸습니다. 두바이에서 정창준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른바 '바지재판'이 어제 수단 수도 하르툼에서 열렸습니다. 법원은 지난 7월 레스토랑에서 단정하지 못한 옷차림, 즉 바지를 착용한 혐의로 다른 여성 12명과 함께 체포된 수단 여성언론인 알 후세인씨에 대해 2백 달러 벌금을 선고했습니다. 함께 체포된 여성 10명이 태형 10대를 처벌받고 풀려난 것과는 달리 태형 위기는 모면했지만, 알 후세인씨는 차라리 감옥행을 택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마날 아와드(알 후세인 변호인) : “알 후세인이 벌금을 내지 않으면 감옥에 가야합니다. 그녀는 벌금을 내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여성의 옷차림을 지나치게 규제하는 수단의 법조항에 항의하기 위해서입니다. 수단 형법은 공공 도덕을 위반하거나, 음란한 옷차림을 한 사람을 태형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특히 알 후세인씨의 이같은 법정투쟁은 수단 여성계와 국제사회의 관심을 끌어왔습니다. 국제인권단체인 앰네스티 인터내셔널은 성명을 통해 후세인에 대한 기소를 철회하고 `혐오스러운' 태형을 정당화하는 법 조항을 철폐하라고 수단 정부에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알-후세인의 재판이 열린 어제도 법원 주변에서는 그녀를 지지하는 시위를 벌이던 여성 40여 명이 경찰에 연행되는 등 수단 여성계의 불만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입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정창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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