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충전] 팔딱팔딱 오동통! 자연산 대하 제철

입력 2009.09.11 (09:04) 수정 2009.09.11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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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쌀쌀해지면 생각나는 음식 있죠!

살이 통통하게 올라 팔딱팔딱 뛰는 대하입니다.

소금을 깐 불판에 대하를 올려놓고, 익기를 기다리는 마음...

말이 필요 없잖아요!

태의경 아나운서, 요즘 제대로 물올랐죠?

<리포트>

네. 지금 서해안에 가면 큼지막한 왕새우죠, 대하를 자연산으로 실컷 맛볼 수 있는데요, 길이가 20cm에 달할 정도로 크고 통통한 대하를 고소한 구이로, 튀김으로, 또 간장게장 못지않은 밥도둑이라는 대하장으로도 즐길 수 있습니다.

한창 축제도 벌어져서 대하를 공짜로 실컷 잡아올 수도 있는데요.

바닷바람 상쾌한 대하 산지로 가보시죠.

충남 홍성의 남당항입니다.

제철 맞은 대하 잡느라 요즘 분주한데요, 그물을 걷어 올리자 유난히 크고 싱싱한 자연산 대하가 속속 올라옵니다.

팔딱대는 소리 한번 요란하죠.

어찌나 힘이 센지 제대로 쥐는 것도 어렵습니다.

<인터뷰> 임병희(대하잡이 어민) : "자연산 대하는 커요. 수염도 길고, 색깔이 빨개서 예뻐요. 양식은 좀 작고 수염도 짧고..."

남당항 대하는 평균 20㎝로 국내에서 자생하는 80여종의 새우 중에 가장 크고 먹음직스럽다고 합니다.

오동통한 대하. 갓 잡아서 맛보면,대하잡이 피로도 한방에 날아가겠죠.

<인터뷰> 박용복(대하잡이 어민) : “이 맛이 자연산 대하 맛이에요. 최고예요, 최고!”

갓 잡은 싱싱한 대하. 푸짐하게 공수되니, 대하 직판장에도 전국 각지에서 손님들이 몰려들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민재(서울시 당산동) : “일단 싱싱하고, 저렴한 가격에 많이 먹을 수 있는 것 같고...아주머니가 넉넉하게 많이 주시네요.”

손님들은 넉넉한 인심에 기분 좋고, 어민들도 주머니 두둑해서 좋습니다.

<인터뷰> 구순회(대하 판매상인) : “오늘 대하 시세가 1kg에 3만 원이에요. 자연산 대하는 크는 대로 시세가 오르고 있거든요.”


참고로, 보다 싱싱한 대하는 살색이 투명하고, 몸통에서 윤기가 나는 건데요, 얼음 듬뿍 얹어서 꼼꼼하게 포장해 주니 집까지 신선하게 가져갈 수 있겠죠.

또, 전화 한 통이면 집에서도 맛좋은 자연산 대하를 받아볼 수 있다고 합니다.

대하 풍년에 한바탕 축제도 벌어졌습니다.

재미난 구경거리라도 난 듯 사람들 몰려드는 곳이 있었는데요.

<현장음> : “지금부터 대하잡기 체험이 시작되겠습니다!”

야무지게 바지 걷어 올리고 목장갑에 비닐봉지까지 준비한 게 각오가 남달라 보이죠.

<현장음> : “백만 마리 잡을 거예요!”

싱싱한 대하 60kg씩이 매 주말마다 공짜로 풀리는데요, 어른아이 할 것 없이 나서서 뜰채에 소쿠리까지 총동원된 대하잡기.

마릿수 제한이 없어서 누구든 먼저 잡는 사람이 임자입니다.

<현장음> : “잡았다! 한 마리 잡았습니다!”

기분 좋아서 뽀뽀까지 하는데...

아이들도 한 마리씩 잡고 신이 났죠.

<인터뷰> 고귀한(초등학교 6년) : “기분 좋아요! 최고예요, 최고!”

봉지 가득 잡은 대하는 모두 공짜로 가져갈 수 있으니까 그야말로 돈 버는 체험입니다.

<인터뷰> 송선균 (대전시 가양동) : “아주 좋죠. (대하를) 처음으로 잡아 봤으니까...재밌는 체험해서 기분 아주 좋아요.”

오동통 대하는 잡는 재미도 좋지만, 뭐니 뭐니 해도 먹는 재미가 최고죠.

불판에 소금 깔고 구워먹는 대하 소금구이는, 빨갛게 익어가는 모습만 봐도 군침 돕니다.

영양도 만점이라, 머리까지 통째로 먹어야 제 맛이라죠.

<현장음> : “아, 기막히네! 새우 구워먹는 맛은 바로 이거야!”

<인터뷰> 한동한 (충북 청주시 복대동) : “원래 대하는 껍질까지 먹어야 바삭바삭한 진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굽지 않고 생으로 먹는 것만 고집하는 분들도 계시죠. 이유가 있답니다.

<인터뷰> 김태성(충북 청주시 탑동) : “(생대하는) 씹을수록 고소하고 달콤하고 아주 담백해요.”

<현장음> : “대하의 참맛은 생새우!”

산지에서 맛보는 특별한 대하요리, 또 있습니다.

간장게장을 넘어서는 밥도둑, 바로 아는 사람만 안다는 대하장입니다.

<인터뷰> 이명수(대전시 원내동) : “간장게장은 먹었을 때 게딱지 알에서 나오는 맛이 있다면, 대하장은 살에서 나오는 찰지고 담백한 맛이 있는 것 같아요.”

고추, 마늘, 계피, 감초까지 푸짐하게 넣어 맛을 낸 대하장.

감칠맛이 나는 게 밥 한 공기 뚝딱이겠죠.

<인터뷰> 이무형(충남 홍성군 오관리) : “씹을수록 입안이 꽉 차서 맛이 더 나는 것 같아요. 담백하고...”

제철 맞은 대하...

싱싱하게 자연산으로 맛보고 싶다면, 남당항으로 떠나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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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말충전] 팔딱팔딱 오동통! 자연산 대하 제철
    • 입력 2009-09-11 08: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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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쌀쌀해지면 생각나는 음식 있죠! 살이 통통하게 올라 팔딱팔딱 뛰는 대하입니다. 소금을 깐 불판에 대하를 올려놓고, 익기를 기다리는 마음... 말이 필요 없잖아요! 태의경 아나운서, 요즘 제대로 물올랐죠? <리포트> 네. 지금 서해안에 가면 큼지막한 왕새우죠, 대하를 자연산으로 실컷 맛볼 수 있는데요, 길이가 20cm에 달할 정도로 크고 통통한 대하를 고소한 구이로, 튀김으로, 또 간장게장 못지않은 밥도둑이라는 대하장으로도 즐길 수 있습니다. 한창 축제도 벌어져서 대하를 공짜로 실컷 잡아올 수도 있는데요. 바닷바람 상쾌한 대하 산지로 가보시죠. 충남 홍성의 남당항입니다. 제철 맞은 대하 잡느라 요즘 분주한데요, 그물을 걷어 올리자 유난히 크고 싱싱한 자연산 대하가 속속 올라옵니다. 팔딱대는 소리 한번 요란하죠. 어찌나 힘이 센지 제대로 쥐는 것도 어렵습니다. <인터뷰> 임병희(대하잡이 어민) : "자연산 대하는 커요. 수염도 길고, 색깔이 빨개서 예뻐요. 양식은 좀 작고 수염도 짧고..." 남당항 대하는 평균 20㎝로 국내에서 자생하는 80여종의 새우 중에 가장 크고 먹음직스럽다고 합니다. 오동통한 대하. 갓 잡아서 맛보면,대하잡이 피로도 한방에 날아가겠죠. <인터뷰> 박용복(대하잡이 어민) : “이 맛이 자연산 대하 맛이에요. 최고예요, 최고!” 갓 잡은 싱싱한 대하. 푸짐하게 공수되니, 대하 직판장에도 전국 각지에서 손님들이 몰려들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민재(서울시 당산동) : “일단 싱싱하고, 저렴한 가격에 많이 먹을 수 있는 것 같고...아주머니가 넉넉하게 많이 주시네요.” 손님들은 넉넉한 인심에 기분 좋고, 어민들도 주머니 두둑해서 좋습니다. <인터뷰> 구순회(대하 판매상인) : “오늘 대하 시세가 1kg에 3만 원이에요. 자연산 대하는 크는 대로 시세가 오르고 있거든요.” 참고로, 보다 싱싱한 대하는 살색이 투명하고, 몸통에서 윤기가 나는 건데요, 얼음 듬뿍 얹어서 꼼꼼하게 포장해 주니 집까지 신선하게 가져갈 수 있겠죠. 또, 전화 한 통이면 집에서도 맛좋은 자연산 대하를 받아볼 수 있다고 합니다. 대하 풍년에 한바탕 축제도 벌어졌습니다. 재미난 구경거리라도 난 듯 사람들 몰려드는 곳이 있었는데요. <현장음> : “지금부터 대하잡기 체험이 시작되겠습니다!” 야무지게 바지 걷어 올리고 목장갑에 비닐봉지까지 준비한 게 각오가 남달라 보이죠. <현장음> : “백만 마리 잡을 거예요!” 싱싱한 대하 60kg씩이 매 주말마다 공짜로 풀리는데요, 어른아이 할 것 없이 나서서 뜰채에 소쿠리까지 총동원된 대하잡기. 마릿수 제한이 없어서 누구든 먼저 잡는 사람이 임자입니다. <현장음> : “잡았다! 한 마리 잡았습니다!” 기분 좋아서 뽀뽀까지 하는데... 아이들도 한 마리씩 잡고 신이 났죠. <인터뷰> 고귀한(초등학교 6년) : “기분 좋아요! 최고예요, 최고!” 봉지 가득 잡은 대하는 모두 공짜로 가져갈 수 있으니까 그야말로 돈 버는 체험입니다. <인터뷰> 송선균 (대전시 가양동) : “아주 좋죠. (대하를) 처음으로 잡아 봤으니까...재밌는 체험해서 기분 아주 좋아요.” 오동통 대하는 잡는 재미도 좋지만, 뭐니 뭐니 해도 먹는 재미가 최고죠. 불판에 소금 깔고 구워먹는 대하 소금구이는, 빨갛게 익어가는 모습만 봐도 군침 돕니다. 영양도 만점이라, 머리까지 통째로 먹어야 제 맛이라죠. <현장음> : “아, 기막히네! 새우 구워먹는 맛은 바로 이거야!” <인터뷰> 한동한 (충북 청주시 복대동) : “원래 대하는 껍질까지 먹어야 바삭바삭한 진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굽지 않고 생으로 먹는 것만 고집하는 분들도 계시죠. 이유가 있답니다. <인터뷰> 김태성(충북 청주시 탑동) : “(생대하는) 씹을수록 고소하고 달콤하고 아주 담백해요.” <현장음> : “대하의 참맛은 생새우!” 산지에서 맛보는 특별한 대하요리, 또 있습니다. 간장게장을 넘어서는 밥도둑, 바로 아는 사람만 안다는 대하장입니다. <인터뷰> 이명수(대전시 원내동) : “간장게장은 먹었을 때 게딱지 알에서 나오는 맛이 있다면, 대하장은 살에서 나오는 찰지고 담백한 맛이 있는 것 같아요.” 고추, 마늘, 계피, 감초까지 푸짐하게 넣어 맛을 낸 대하장. 감칠맛이 나는 게 밥 한 공기 뚝딱이겠죠. <인터뷰> 이무형(충남 홍성군 오관리) : “씹을수록 입안이 꽉 차서 맛이 더 나는 것 같아요. 담백하고...” 제철 맞은 대하... 싱싱하게 자연산으로 맛보고 싶다면, 남당항으로 떠나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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