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까지 위조여권 밀입국

입력 2001.04.20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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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합법적으로 입국할 수 있는 길이 좁아지면서 위조여권으로 밀입국하는 중국 동포들이 늘고 있습니다.
이들에게 큰 돈을 받고 위조여권을 파는 조직이 오늘 적발됐습니다.
보도에 엄경철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 연변은 이른바 코리안드림을 꿈꾸는 중국 동포가 줄을 잇고 있는 곳입니다.
그러나 불법체류 때문에 입국 문턱이 예전보다 훨씬 높아졌습니다.
⊙밀입국 중국동포: 힘들어요.
이젠 들어오기 너무 힘들어요.
한국회사가 (산업연수생을)안 해줘요.
⊙기자: 오늘 경찰에 적발된 국제여권 밀매조직도 이 같은 중국 동포들을 노렸습니다.
중국 브로커와 짜고 여권을 위조해 중국 동포 51명을 국내로 밀입국시켰습니다.
⊙밀입국 중국동포: 빨리 100% 나온다면 누구나 위조여권 사려고 하죠.
7만 원, 8만 원 정도(우리돈 천만 원).
⊙기자: 심지어 북한을 탈출한 여성도 지난해 12월 중국 현지 브로커에게 1300만원을 주고 위조여권을 구입해 입국했습니다.
이들이 위조한 여권의 사증은 압축강도만 다를 뿐 진본과 똑같습니다.
여권을 발급받기 힘들면 남의 여권에 사진을 바꿔 붙였고, 국내 브로커가 밀입국자들을 직접 안내까지 했습니다.
⊙여권 밀매 브로커: 심사대가 복잡하고 바쁠 때 세워서 들어오죠.
그러면 쉽게 들어온다고 해서요.
⊙기자: 지난 94년부터 이들 조직이 여권을 위조해 준 사람만 300여 명, 8억 7000여 만원을 챙겼습니다.
일본에 밀입국하려는 취업자에서부터 중국 동포, 탈북자까지 세 나라가 연계됐습니다.
KBS뉴스 엄경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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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탈북자까지 위조여권 밀입국
    • 입력 2001-04-20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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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합법적으로 입국할 수 있는 길이 좁아지면서 위조여권으로 밀입국하는 중국 동포들이 늘고 있습니다. 이들에게 큰 돈을 받고 위조여권을 파는 조직이 오늘 적발됐습니다. 보도에 엄경철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 연변은 이른바 코리안드림을 꿈꾸는 중국 동포가 줄을 잇고 있는 곳입니다. 그러나 불법체류 때문에 입국 문턱이 예전보다 훨씬 높아졌습니다. ⊙밀입국 중국동포: 힘들어요. 이젠 들어오기 너무 힘들어요. 한국회사가 (산업연수생을)안 해줘요. ⊙기자: 오늘 경찰에 적발된 국제여권 밀매조직도 이 같은 중국 동포들을 노렸습니다. 중국 브로커와 짜고 여권을 위조해 중국 동포 51명을 국내로 밀입국시켰습니다. ⊙밀입국 중국동포: 빨리 100% 나온다면 누구나 위조여권 사려고 하죠. 7만 원, 8만 원 정도(우리돈 천만 원). ⊙기자: 심지어 북한을 탈출한 여성도 지난해 12월 중국 현지 브로커에게 1300만원을 주고 위조여권을 구입해 입국했습니다. 이들이 위조한 여권의 사증은 압축강도만 다를 뿐 진본과 똑같습니다. 여권을 발급받기 힘들면 남의 여권에 사진을 바꿔 붙였고, 국내 브로커가 밀입국자들을 직접 안내까지 했습니다. ⊙여권 밀매 브로커: 심사대가 복잡하고 바쁠 때 세워서 들어오죠. 그러면 쉽게 들어온다고 해서요. ⊙기자: 지난 94년부터 이들 조직이 여권을 위조해 준 사람만 300여 명, 8억 7000여 만원을 챙겼습니다. 일본에 밀입국하려는 취업자에서부터 중국 동포, 탈북자까지 세 나라가 연계됐습니다. KBS뉴스 엄경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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