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대모, 장애인 수녀

입력 2001.04.20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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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장애인들의 대모로서 120여 명의 장애인을 돌보고 있는 한 수녀를 소개합니다.
놀라운 것은 이 같은 일을 해 내는 그녀 자신도 손과 목만 겨우 움직이며 40여 년 동안 휠체어에 누워서 살아온 장애인이라는 점입니다.
오늘 이 사람, 이미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멀리 나갔던 엄마가 돌아온 듯 장애인들이 매달립니다.
수녀는 손만 잡아줄 수밖에 없습니다.
관절이 녹아내리는 관절염으로 휠체어에 누워 생활한 지 40여 년.
그런 몸으로 윤석인 수녀는 전국 11곳에 흩어져 있는 장애인의 삶터, 그룹 홈을 운영하며 장애인 120여 명을 돌보고 있습니다.
장애를 딛고 일어나 어려운 이웃에게 다가선 것입니다.
⊙윤석인(작은예수수녀회 원장): 내가 몸이 이렇기 때문에 사람들에게 함께 사는 것이 얼마나 가치로울 수 있는가를 보여줄 수 있는...
⊙기자: 육체의 장애를 신의 섭리로 받아들여 따뜻한 세상을 그려내고 있습니다.
⊙인터뷰: 사람이 아름답죠.
아름다워요, 사람들이...
⊙기자: 삶을 증언한 책도 펴내 정상인들이 장애인과 동행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습니다.
⊙윤석인(작은예수수녀회 원장): 내가 내 삶을 충실히 살면서 도울 수 있는 그만큼만 돕겠다고 하면 그런 분들의 마음이 모여서 저 같은 사람 하나가 태어나게 되죠.
⊙기자: 장애인과 함께 걸어가 줄 또 다른 동반자가 분명히 있다는 확신이 그녀의 고통을 감사로 만들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미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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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애인 대모, 장애인 수녀
    • 입력 2001-04-20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장애인들의 대모로서 120여 명의 장애인을 돌보고 있는 한 수녀를 소개합니다. 놀라운 것은 이 같은 일을 해 내는 그녀 자신도 손과 목만 겨우 움직이며 40여 년 동안 휠체어에 누워서 살아온 장애인이라는 점입니다. 오늘 이 사람, 이미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멀리 나갔던 엄마가 돌아온 듯 장애인들이 매달립니다. 수녀는 손만 잡아줄 수밖에 없습니다. 관절이 녹아내리는 관절염으로 휠체어에 누워 생활한 지 40여 년. 그런 몸으로 윤석인 수녀는 전국 11곳에 흩어져 있는 장애인의 삶터, 그룹 홈을 운영하며 장애인 120여 명을 돌보고 있습니다. 장애를 딛고 일어나 어려운 이웃에게 다가선 것입니다. ⊙윤석인(작은예수수녀회 원장): 내가 몸이 이렇기 때문에 사람들에게 함께 사는 것이 얼마나 가치로울 수 있는가를 보여줄 수 있는... ⊙기자: 육체의 장애를 신의 섭리로 받아들여 따뜻한 세상을 그려내고 있습니다. ⊙인터뷰: 사람이 아름답죠. 아름다워요, 사람들이... ⊙기자: 삶을 증언한 책도 펴내 정상인들이 장애인과 동행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습니다. ⊙윤석인(작은예수수녀회 원장): 내가 내 삶을 충실히 살면서 도울 수 있는 그만큼만 돕겠다고 하면 그런 분들의 마음이 모여서 저 같은 사람 하나가 태어나게 되죠. ⊙기자: 장애인과 함께 걸어가 줄 또 다른 동반자가 분명히 있다는 확신이 그녀의 고통을 감사로 만들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미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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