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김정일 사후 불확실·후계 구도 불투명”

입력 2009.09.16 (06:49) 수정 2009.09.16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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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 태평양 사령관이 북한 후계 구도의 불확실성을 들어 김정일 사후 북한에서 어떤 일이 일어날 지 모른다는 경고를 내놨습니다.

발언 자체가 이례적이고, 미국이 공식적으로 북한 붕괴 시나리오를 검토중인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됩니다.

워싱턴 정인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클린턴 전 대통령의 방북은 북한 지도부의 현 상황을 알수 있는 많은 정보를 전해줬다고 키팅 미 태평양 사령관은 평가했습니다.

김정일 국방 위원장이 생각보다 건강하고, 여전히 논리적인 토론을 진행할 능력이 있음을 확인했다는 것입니다.

<녹취> 티모시 키팅(미국 태평양사령관) : "김정일 위원장은 똑바로 서있었습니다. 그리고 편안하게 논리적 토론을 즐기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키팅 사령관은 그러나 북한 후계구도의 불확실성을 들어 김정일 위원장의 사후 북한에서 어떤 일이 일어날 지 모른다고 경고했습니다.

<녹취> 티모시 키팅(미국 태평양사령관) : "김정일 위원장 사후 북한에서 어떤 일이 일어날 지 불확실합니다. 후계구도가 명확하지 않습니다."

아울러 북한이 앞으로도 여러가지 행동으로 우리를 당황하게 만들 수 있다며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을 경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정보당국은 오늘 발간된 '국가정보전략' 보고서에서 향후 4년간 미국의 최대 위협국에 이란, 중국, 러시아와 함께 북한을 포함했습니다.

지속적으로 핵, 미사일 역량을 추구하고, 확산을 시도할 뿐 아니라, 엉뚱한 행동으로 동아시아의 평화와 안보를 위협하고있다고 밝혔습니다.

키팅 사령관의 발언은 미국이 북한 붕괴 시나리오를 검토중인 가운데 온 것입니다.

그만큼 미국이 보다 장기적 관점에서 북한 문제에 접근하고있다는 얘기로 들립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정인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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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김정일 사후 불확실·후계 구도 불투명”
    • 입력 2009-09-16 06:08:12
    • 수정2009-09-16 07: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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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 태평양 사령관이 북한 후계 구도의 불확실성을 들어 김정일 사후 북한에서 어떤 일이 일어날 지 모른다는 경고를 내놨습니다. 발언 자체가 이례적이고, 미국이 공식적으로 북한 붕괴 시나리오를 검토중인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됩니다. 워싱턴 정인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클린턴 전 대통령의 방북은 북한 지도부의 현 상황을 알수 있는 많은 정보를 전해줬다고 키팅 미 태평양 사령관은 평가했습니다. 김정일 국방 위원장이 생각보다 건강하고, 여전히 논리적인 토론을 진행할 능력이 있음을 확인했다는 것입니다. <녹취> 티모시 키팅(미국 태평양사령관) : "김정일 위원장은 똑바로 서있었습니다. 그리고 편안하게 논리적 토론을 즐기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키팅 사령관은 그러나 북한 후계구도의 불확실성을 들어 김정일 위원장의 사후 북한에서 어떤 일이 일어날 지 모른다고 경고했습니다. <녹취> 티모시 키팅(미국 태평양사령관) : "김정일 위원장 사후 북한에서 어떤 일이 일어날 지 불확실합니다. 후계구도가 명확하지 않습니다." 아울러 북한이 앞으로도 여러가지 행동으로 우리를 당황하게 만들 수 있다며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을 경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정보당국은 오늘 발간된 '국가정보전략' 보고서에서 향후 4년간 미국의 최대 위협국에 이란, 중국, 러시아와 함께 북한을 포함했습니다. 지속적으로 핵, 미사일 역량을 추구하고, 확산을 시도할 뿐 아니라, 엉뚱한 행동으로 동아시아의 평화와 안보를 위협하고있다고 밝혔습니다. 키팅 사령관의 발언은 미국이 북한 붕괴 시나리오를 검토중인 가운데 온 것입니다. 그만큼 미국이 보다 장기적 관점에서 북한 문제에 접근하고있다는 얘기로 들립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정인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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