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대형 슈퍼’ 맞설 ‘동네 슈퍼 연합군’ 추진

<앵커 멘트>

정부는 어려움에 처해있는 동네 슈퍼들을, 체인화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기업형 슈퍼마켓에 맞서, 경쟁력을 갖도록 하겠다는 겁니다. 황진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미아동에 있는 이 동네 슈퍼마켓은 최근 매출이 절반으로 떨어졌습니다.

기업형 슈퍼 1곳과 동네 슈퍼 2곳등 슈퍼 3곳이 경쟁하던 상권에 지난 7월 새로운 기업형 슈퍼 또 한곳이 문을 열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성년(주부/서울 미아동) : " 물건값은 여기가 더 싼 것 같아요. 동네 슈퍼랑 여기 다녀보는데 그래도 여기가 더 싼 것 같아요."

실제 동네슈퍼는 우유와 소주, 두부 등 대부분 상품이 기업형 슈퍼마켓보다 조금씩 더 비쌉니다.

<인터뷰> 최수환(동네슈퍼 상인) : " 어쩔 수 없는 거죠. 예를 들어서 저희가 백 원에 구입을 해 온다면 이마트는 70원에서 80원 정도로 구입할 거 아니에요. 물량이 다르니까."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가 발벗고 나섰습니다.

동네 슈퍼들이 상품을 더 싸게 구입할 수 있도록 전국 또는 광역 단위로 묶어 상품을 대량으로 싼값에 구매할 수 있게 해 가격 경쟁력을 갖추겠다는 겁니다.

또, 기업형 슈퍼처럼 매장 시설 등을 바꾸는 동네 슈퍼에 대해서는 비용의 절반 정도를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 중입니다.

이와 함께 규모가 중요한 만큼 동네 슈퍼를 지분참여 방식으로 체인화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진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