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 소액 신용대출 대폭 확대

<앵커 멘트>

정부가 전국에 200-300개의 서민 소액대출 재단을 설립해, 2조 원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신용도 낮은 서민들, 자활자금 확보에 숨통이 트였습니다. 김태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때 사업에 실패해 전 재산을 날렸던 김모 씨는 요즘 다시 재기의 의지를 다지고 있습니다.

한 자선단체의 저신용자 소액 대출을 통해 자활자금을 마련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모 씨 : "받은 자금 가지고 다시 시작을 해서 지금은 그때보다 훨씬 더 좋은 상황으로 되어 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정부가 서민들을 대상으로 한 이 같은 무담보 소액 대출을 대폭 늘리기로 했습니다.

이를 위해 10년 동안 2조 원 규모의 기금이 조성됩니다.

이미 재계가 1조 원, 금융기관이 휴면예금을 포함해 1조 원을 기부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전경련 부회장 : "열심히 살려고 노력하는 사람들한테 저희 재계에서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고 싶다는 의견이 모아져서..."

이 기금을 기반으로 전국에 200~300개의 지역재단을 설립해 은행 이용이 어려운 저신용층 서민들이 보다 쉽게 자활자금을 대출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게 정부의 방침입니다.

이렇게 되면 영세사업자나 시장상인, 창업 희망자 등 10년간 25만 명이 시중금리보다 2~3%포인트 낮은 이자율로 대출을 받을 수 있게 됩니다.

<녹취> 이명박 대통령 : "재활할 수 있는, 또 창업할 수 있는 이런 것들을 소액이지만 지원해준다고 하는 것은 여러가지 의미에서 역사적인 뜻이 있다."

정부는 곧바로 중앙과 지역재단 설립을 준비해 오는 12월부터는 서민대출이 시행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태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