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하 입찰로비 명단, 공무원이 돈 받고 유출

입력 2009.09.17 (22:1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파주 교하 신도시, 입찰 로비 의혹 수사 속봅니다.

누가 건설사에 심사위원 명단을 넘겼나 했더니, 바로 시청 담당 공무원이었습니다. 송형국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른바 '상품권 뇌물'을 폭로했던 입찰심사위원 이모 교수는 파주시에서 심사위원 명단이 사전 유출됐을 것이라고 의혹도 제기했습니다.

파주시는 당시 펄쩍 뛰며 명단 유출의혹을 부인하고, 이 교수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하겠다고까지 했습니다.

그러나 경찰수사 결과 교수의 말이 맞았습니다.

담당 7급 공무원인 김 모씨가 입찰심사위원이 정해진 날 명단을 통째로 금호건설에 넘긴 겁니다.

명단유출 대가는 무려 8천만원!

<녹취> 파주시청 관계자 : "제도 면에서는 문제가 없었는데 사람이 문제였어요. 한 개인이 의도적으로 한 거니까 그거까지는 저희가 수사권한도 없지만... ((당사자) 조사를 좀 하셨었어요? 보도자료 내실 때) 못했죠."

경찰 수사가 진행중이지만, 파주시는 부랴부랴 중징계를 요청해 김씨를 파면조치 했습니다.

지금까지 회사 차원의 로비는 없었다고 주장해온 금호건설에 대한 의혹은 더욱 짙어질 수밖에 없게 됐습니다.

금호건설측은 지금까지 해당 직원 개인 차원에서 벌어진 일이라고 주장해왔습니다.

경찰은 시청 공무원 김씨와 접촉한 금호건설 관계자 등을 상대로 조직적 로비 정황을 파악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형국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교하 입찰로비 명단, 공무원이 돈 받고 유출
    • 입력 2009-09-17 21:19:11
    뉴스 9
<앵커 멘트> 파주 교하 신도시, 입찰 로비 의혹 수사 속봅니다. 누가 건설사에 심사위원 명단을 넘겼나 했더니, 바로 시청 담당 공무원이었습니다. 송형국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른바 '상품권 뇌물'을 폭로했던 입찰심사위원 이모 교수는 파주시에서 심사위원 명단이 사전 유출됐을 것이라고 의혹도 제기했습니다. 파주시는 당시 펄쩍 뛰며 명단 유출의혹을 부인하고, 이 교수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하겠다고까지 했습니다. 그러나 경찰수사 결과 교수의 말이 맞았습니다. 담당 7급 공무원인 김 모씨가 입찰심사위원이 정해진 날 명단을 통째로 금호건설에 넘긴 겁니다. 명단유출 대가는 무려 8천만원! <녹취> 파주시청 관계자 : "제도 면에서는 문제가 없었는데 사람이 문제였어요. 한 개인이 의도적으로 한 거니까 그거까지는 저희가 수사권한도 없지만... ((당사자) 조사를 좀 하셨었어요? 보도자료 내실 때) 못했죠." 경찰 수사가 진행중이지만, 파주시는 부랴부랴 중징계를 요청해 김씨를 파면조치 했습니다. 지금까지 회사 차원의 로비는 없었다고 주장해온 금호건설에 대한 의혹은 더욱 짙어질 수밖에 없게 됐습니다. 금호건설측은 지금까지 해당 직원 개인 차원에서 벌어진 일이라고 주장해왔습니다. 경찰은 시청 공무원 김씨와 접촉한 금호건설 관계자 등을 상대로 조직적 로비 정황을 파악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형국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