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유학원, 학비 떼먹고 ‘잠적’…피해 속출

입력 2009.09.18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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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형 유학, 연수 알선 업체가 학비를 선불로 받아 챙긴 뒤 문을 닫았습니다.

피해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김종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모 유학원이 최근까지 입주했던 강남의 한 사무실입니다.

사무용 집기들은 전부 치워진 채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습니다.

<녹취> 건물 관리자 : "임대료도 못내고 결국 보증금 마저 까먹고 나간거지요. 사람들이 가끔 찾아오긴 하는데..."

이 회사 관계자들이 잠적한 것은 지난달 초순경.

강남 본원이 폐쇄되더니 종로 목동 분원도 잇따라 문을 닫았습니다.

불똥은 이 유학원을 통해 유학을 가거나 연수간 사람들에게 튀었습니다.

이 학부모는 지난달 아들을 6개월 일정으로 미국연수를 보내면서 8백만 원을 미리 냈는데 돈을 고스란히 떼였습니다.

<녹취> 연수생 아버지 : "당황했지요. 갑자기 연락이 끊기더라구요. 한꺼 번에 돈을 냈는데 이게 사기를 당한 거구나..."

이미 해외 연수를 나가 있는 학생들은 연수비가 현지 학교에 송금되지 않아 현지에서 쫓겨날 위기에 처했습니다.

<녹취> 피해 학생 : "갑자기 미국인 선생이 수업중에 오더니 돈이 입금되지 않았다고 하더라구요. 영수증이 있냐고 묻더라구요."

인터넷을 중심으로 피해호소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이 사이트만 해도 1주일 사이 피해를 봤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50여 명에 이르는 등 유학원 폐쇄로 인한 피해액은 수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됩니다.

서울 양천경찰서는 이 유학원의 사기, 횡령 혐의 등에 대한 본격수사에 착수했습니다.

KBS 뉴스 김종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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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형 유학원, 학비 떼먹고 ‘잠적’…피해 속출
    • 입력 2009-09-18 21:31:18
    뉴스 9
<앵커 멘트> 대형 유학, 연수 알선 업체가 학비를 선불로 받아 챙긴 뒤 문을 닫았습니다. 피해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김종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모 유학원이 최근까지 입주했던 강남의 한 사무실입니다. 사무용 집기들은 전부 치워진 채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습니다. <녹취> 건물 관리자 : "임대료도 못내고 결국 보증금 마저 까먹고 나간거지요. 사람들이 가끔 찾아오긴 하는데..." 이 회사 관계자들이 잠적한 것은 지난달 초순경. 강남 본원이 폐쇄되더니 종로 목동 분원도 잇따라 문을 닫았습니다. 불똥은 이 유학원을 통해 유학을 가거나 연수간 사람들에게 튀었습니다. 이 학부모는 지난달 아들을 6개월 일정으로 미국연수를 보내면서 8백만 원을 미리 냈는데 돈을 고스란히 떼였습니다. <녹취> 연수생 아버지 : "당황했지요. 갑자기 연락이 끊기더라구요. 한꺼 번에 돈을 냈는데 이게 사기를 당한 거구나..." 이미 해외 연수를 나가 있는 학생들은 연수비가 현지 학교에 송금되지 않아 현지에서 쫓겨날 위기에 처했습니다. <녹취> 피해 학생 : "갑자기 미국인 선생이 수업중에 오더니 돈이 입금되지 않았다고 하더라구요. 영수증이 있냐고 묻더라구요." 인터넷을 중심으로 피해호소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이 사이트만 해도 1주일 사이 피해를 봤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50여 명에 이르는 등 유학원 폐쇄로 인한 피해액은 수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됩니다. 서울 양천경찰서는 이 유학원의 사기, 횡령 혐의 등에 대한 본격수사에 착수했습니다. KBS 뉴스 김종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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