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북핵 일괄 타결” 제안

<앵커 멘트>

이명박 대통령이 북한 핵 폐기를 위한 새로운 포괄적 구상을 제안했습니다.

북핵 프로그램의 핵심 부분을 폐기함과 동시에 북한 안전보장을 제공하는 일괄 타결, 즉 그랜드 바겐을 하자는 것입니다.

뉴욕에서 이재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명박 대통령은 그동안 북핵 문제는 대화와 긴장 상태를 오가며 진전과 후퇴, 지연을 반복해 왔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지난 20년 간의 이 같은 전철을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며 북핵 폐기를 위한 일괄 타결. 그랜드 바겐을 새롭게 제안했습니다.

<녹취> 이 대통령 : "북핵 프로그램의 핵심 부분을 폐기하면서 동시에 북한에게 안전보장을 제공하고 국제지원을 본격화하는 일괄타결, 즉 '그랜드 바겐'을 추진해야 합니다."

이 대통령은 6자회담 참가 5개국이 먼저 북핵 폐기의 종착점에 대해 확실하게 합의하고 북핵 문제를 근본적으로 푸는 통합된 접근법을 내놓을 시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북한에 대해서는 이러한 일괄 타결 프로세스를 체제에 대한 위협이나 포위로 오해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습니다.

이 대통령은 또 앞으로는 북핵 문제가 남북간 대화의 주요 의제가 될 것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녹취> 이 대통령 : "앞으로 북한과 대화하고 협력을 하게 되더라도 북핵 문제의 해결이 주된 의제의 하나가 될 것입니다."

이 대통령은 또 한반도 통일을 이루려면 비핵화를 먼저 이뤄야 한다면서 통일의 전제가 비핵화임을 천명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의 북핵 일괄 타결 제안은 타협과 파행을 반복해 오던 과거의 관행을 끊고 북핵을 완전 폐기하기 위한 근원적 처방이라고 청와대는 밝혔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이재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