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드 바겐’ 의미와 배경

입력 2009.09.22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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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 대통령의 '그랜드 바겐' 방식... 협상 시작 단계에서부터 핵 폐기라는 최종 목표를 상정하고 있는데요.

과거 해법과 어떻게 다른지, 임세흠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북핵 문제에 대한 국제 사회의 합의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거듭된 뒤집기로 합의문은 성과 없이 쉽게 원점으로 되돌아갔습니다.

제네바 합의와 기존 6자 회담은 핵 동결이나 불능화와 여기에 상응하는 보상이 단계별로 이뤄지는 방식이었지만 북한은 보상을 얻어내면 다시 핵시설을 가동해 핵 능력을 키워왔습니다.

이에 반해 이 대통령이 제안한 방식은 핵무기 해체와 핵물질 폐기, 그리고 사용후 핵 연료봉을 국제원자력기구의 감시 아래 해외로 이전하는 조치를 북한이 취하는 대신 체제안전,경제적 지원을 대가로 제공하는 방식입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전에 미국 측이 언급한 포괄적 패키지가 주로 주는 것을 강조했다면, 그랜드 바겐은 서로 주고 받는 개념에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구체적인 협상 과정의 얼개 6자 회담의 9.19 합의에 대한 인정 여부, 북한이 일괄 타결안을 받아들여 협상에 나설지 등은 아직 분명치 않습니다.

<녹취> 정영철(서강대 교수) : "북한의 완전한 핵포기 결단 전에는 불가능한 일. 북한은 우선은 미국과의 양자대화에 치중하려할 것."

대통령의 오늘 제안은 우리 정부가 제재 국면을 유지하면서도 북핵 협상의 주도권을 잃지 않겠다는 의지로도 풀이됩니다.

KBS 뉴스 임세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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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랜드 바겐’ 의미와 배경
    • 입력 2009-09-22 20:5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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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 대통령의 '그랜드 바겐' 방식... 협상 시작 단계에서부터 핵 폐기라는 최종 목표를 상정하고 있는데요. 과거 해법과 어떻게 다른지, 임세흠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북핵 문제에 대한 국제 사회의 합의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거듭된 뒤집기로 합의문은 성과 없이 쉽게 원점으로 되돌아갔습니다. 제네바 합의와 기존 6자 회담은 핵 동결이나 불능화와 여기에 상응하는 보상이 단계별로 이뤄지는 방식이었지만 북한은 보상을 얻어내면 다시 핵시설을 가동해 핵 능력을 키워왔습니다. 이에 반해 이 대통령이 제안한 방식은 핵무기 해체와 핵물질 폐기, 그리고 사용후 핵 연료봉을 국제원자력기구의 감시 아래 해외로 이전하는 조치를 북한이 취하는 대신 체제안전,경제적 지원을 대가로 제공하는 방식입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전에 미국 측이 언급한 포괄적 패키지가 주로 주는 것을 강조했다면, 그랜드 바겐은 서로 주고 받는 개념에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구체적인 협상 과정의 얼개 6자 회담의 9.19 합의에 대한 인정 여부, 북한이 일괄 타결안을 받아들여 협상에 나설지 등은 아직 분명치 않습니다. <녹취> 정영철(서강대 교수) : "북한의 완전한 핵포기 결단 전에는 불가능한 일. 북한은 우선은 미국과의 양자대화에 치중하려할 것." 대통령의 오늘 제안은 우리 정부가 제재 국면을 유지하면서도 북핵 협상의 주도권을 잃지 않겠다는 의지로도 풀이됩니다. KBS 뉴스 임세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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