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인 최초 아이비리그 총장 ‘김용’

<앵커 멘트>

한국계 김용 박사가 아시아인으로서는 최초로 미국 동부의 명문대학 아이비리그의 다트머스대학교 총장에 취임했습니다.

뉴욕에서 황상무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240년 역사를 자랑하는 미국 동부의 명문 다트머스 대학교.

<녹취>배리 P. 셰르(다스머스대 교무처장) : "17대 김용 총장의 취임을 선포합니다."

한국계 김용 박사가 아이비리그 대학의 첫 아시아인 총장으로 취임했습니다.

김총장은 취임연설에서 열정과 실용을 결합해 세계가 직면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학생들에게 당부했습니다.

<녹취> 김용(미국 다트머스대 총장) : "여러분의 학문적 열정은 감정적이기보다 지적인 성취를 이뤄내야 합니다. 그건 교실에 앉아 인터넷이나 뒤적여서는 얻을 수 없는 것입니다."

미국의 각계 인사 12명이 축하연설에 나섰고 이명박 대통령은 축전을 보냈습니다.

김 총장은 20여년간 하버드 의대교수를 지내면서 세계 보건기구의 에이즈 국장을 맡아 빈곤국가의 질병퇴치에 헌신함으로써 미국의 최고 지도자 25인, 세계 100대 영향력 있는 인물 등에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김총장은 한국인 부모들이 지금까지는 자녀들에게 잘먹고 잘살라고 말해 왔지만 이제는 그 이상을 생각할 때라며 사회적 지도자 세상을 바꾸는 위대한 철학가를 배출할 시기라고 말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황상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