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추적] 인공어초 사업 부실…‘비리 얼룩’

입력 2009.09.23 (22:05) 수정 2009.09.23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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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립니다]
취재원 보호를 위해 일부 영상을 수정했습니다.


<앵커 멘트>

전국 해역에 투하한 인공어초 가운데 일부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공무원들이 금품을 받고 인공어초 부실 제작을 묵인했는지 수사가 시작됐습니다.

현장추적 황동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5년전 친환경 세라믹 인공어초가 투하된 제주 앞바다.

잠수부를 동원해 물속으로 10m쯤 내려가자 인공어초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5년 이란 세월이 지났으면 당연히 해조류가 붙어 있어야 하지만 철골만 앙상하게 남아있습니다.

세라믹 상판은 대부분 뜯겨나가 부근 모래바닥에 여지 저기 널려 있습니다.

<인터뷰> 장만석(수중촬영전문가) : "한 70%가 떨어졌다고 봐야돼요. 고기도 많이 없고 그래요."

경북 포항 앞바다, 이곳에 투하된 어초도 마찬가지입니다.

세라믹 상판이 빠른 물살을 견디지 못한 겁니다.



이 지역에 투하된 세라믹 인공어초의 대부분은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이같은 사실을 알고 있지만 계속적인 투하를 묵인하고 있습니다.

지난 2004년 이후 이런 사실이 보고됐고 2007년 실시된 대대적인 현장조사에서 확인까지 됐습니다.

하지만 불량어초는 지자체에 계속 납품됐습니다.

이 세라믹 어초를 국립수산과학원과 함께 만든 업체입니다.

지난 2000년 조개껍데기와 굴껍데기를 이용해 세라믹 어초를 만들었다며 국립수산과학원으로부터 감정 승인을 받았습니다.

이 승인을 내세워 이후 각 지자체에 대한 어초 납품권을 따냈습니다.

이 과정에서 담당 공무원들에게 수억 원의 금품이 건네진 의혹이 포착돼 해경이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녹취> 회사 관계자 : "정확히 거기에 대해선 잘 모르고 그러니까... 그 부분은 제가 따로 연락을 드리겠습니다."

어족 자원을 늘리기 위한 인공어초 사업이 비리 의혹으로 얼룩지고 있습니다.

현장추적 황동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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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추적] 인공어초 사업 부실…‘비리 얼룩’
    • 입력 2009-09-23 20:55:19
    • 수정2009-09-23 22:2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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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원 보호를 위해 일부 영상을 수정했습니다.
<앵커 멘트> 전국 해역에 투하한 인공어초 가운데 일부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공무원들이 금품을 받고 인공어초 부실 제작을 묵인했는지 수사가 시작됐습니다. 현장추적 황동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5년전 친환경 세라믹 인공어초가 투하된 제주 앞바다. 잠수부를 동원해 물속으로 10m쯤 내려가자 인공어초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5년 이란 세월이 지났으면 당연히 해조류가 붙어 있어야 하지만 철골만 앙상하게 남아있습니다. 세라믹 상판은 대부분 뜯겨나가 부근 모래바닥에 여지 저기 널려 있습니다. <인터뷰> 장만석(수중촬영전문가) : "한 70%가 떨어졌다고 봐야돼요. 고기도 많이 없고 그래요." 경북 포항 앞바다, 이곳에 투하된 어초도 마찬가지입니다. 세라믹 상판이 빠른 물살을 견디지 못한 겁니다. 이 지역에 투하된 세라믹 인공어초의 대부분은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이같은 사실을 알고 있지만 계속적인 투하를 묵인하고 있습니다. 지난 2004년 이후 이런 사실이 보고됐고 2007년 실시된 대대적인 현장조사에서 확인까지 됐습니다. 하지만 불량어초는 지자체에 계속 납품됐습니다. 이 세라믹 어초를 국립수산과학원과 함께 만든 업체입니다. 지난 2000년 조개껍데기와 굴껍데기를 이용해 세라믹 어초를 만들었다며 국립수산과학원으로부터 감정 승인을 받았습니다. 이 승인을 내세워 이후 각 지자체에 대한 어초 납품권을 따냈습니다. 이 과정에서 담당 공무원들에게 수억 원의 금품이 건네진 의혹이 포착돼 해경이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녹취> 회사 관계자 : "정확히 거기에 대해선 잘 모르고 그러니까... 그 부분은 제가 따로 연락을 드리겠습니다." 어족 자원을 늘리기 위한 인공어초 사업이 비리 의혹으로 얼룩지고 있습니다. 현장추적 황동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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