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섬서 물때 못 맞춰 참변…연구원 3명 사망·실종

입력 2009.09.23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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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북 부안의 한 섬에서 생태연구를 하던 연구원 2명이 숨진채 발견됐습니다.

바닷길이 열리는 물때를 제때 못 맞춰 사고가 난 것으로 보입니다. 김진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헬기까지 동원된 대대적인 수색작업이 섬 주변에서 계속됩니다.

구조 대원들이 일렬로 늘어서 바다를 샅샅이 조사하기 시작한지 여덟 시간째, 오전 11시쯤, 시신 2구가 발견됐습니다.

어제 오전 해양 생태연구를 하러 섬으로 건너갔다가 실종된 국립공원관리공단 연구원 3명 가운데 2명의 시신입니다.

이들은 태안 유류사고 이후 피해지역의 바다 생태연구를 하기 위해 섬을 찾았다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됩니다.

변산 해안에서 약 1킬로미터 떨어진 하섬은, 간조시간인 오전 11시와 밤 11시를 전후해 바닷길이 나면서 걸어서 오갈 수 있습니다.

연구원들은 어제 섬에서 조사를 한 뒤 돌아오는 도중 물이 들어오는 시각을 못 맞춰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인터뷰> 최동만(군산해양경찰서 변산파출소장) : "물이 들어오니까 연구를 못 하다가 다시 물이 빠질 때 연구를 계속 집중적으로 하다가 12시 최 간조시간에 걸어나와야 될 시간이거든요. 그 시간을 아마 놓친 것 같습니다."

해경은 오늘 밤에는 수색을 잠시 중단하고 내일 아침에 이들이 사용했던 위성항법장치 등이 발견된 섬 인근 해상에서 실종자 28살 이 모씨를 찾는 수색작업을 계속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진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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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해 섬서 물때 못 맞춰 참변…연구원 3명 사망·실종
    • 입력 2009-09-23 20:5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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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북 부안의 한 섬에서 생태연구를 하던 연구원 2명이 숨진채 발견됐습니다. 바닷길이 열리는 물때를 제때 못 맞춰 사고가 난 것으로 보입니다. 김진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헬기까지 동원된 대대적인 수색작업이 섬 주변에서 계속됩니다. 구조 대원들이 일렬로 늘어서 바다를 샅샅이 조사하기 시작한지 여덟 시간째, 오전 11시쯤, 시신 2구가 발견됐습니다. 어제 오전 해양 생태연구를 하러 섬으로 건너갔다가 실종된 국립공원관리공단 연구원 3명 가운데 2명의 시신입니다. 이들은 태안 유류사고 이후 피해지역의 바다 생태연구를 하기 위해 섬을 찾았다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됩니다. 변산 해안에서 약 1킬로미터 떨어진 하섬은, 간조시간인 오전 11시와 밤 11시를 전후해 바닷길이 나면서 걸어서 오갈 수 있습니다. 연구원들은 어제 섬에서 조사를 한 뒤 돌아오는 도중 물이 들어오는 시각을 못 맞춰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인터뷰> 최동만(군산해양경찰서 변산파출소장) : "물이 들어오니까 연구를 못 하다가 다시 물이 빠질 때 연구를 계속 집중적으로 하다가 12시 최 간조시간에 걸어나와야 될 시간이거든요. 그 시간을 아마 놓친 것 같습니다." 해경은 오늘 밤에는 수색을 잠시 중단하고 내일 아침에 이들이 사용했던 위성항법장치 등이 발견된 섬 인근 해상에서 실종자 28살 이 모씨를 찾는 수색작업을 계속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진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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