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구제역과 광우병 파동 이후 음식 쓰레기가 천덕꾸러기로 전락했습니다.
음식 쓰레기를 받아주는 곳이 갈수록 줄어들면서 불법 매립 행위도 부쩍 늘었습니다.
보도에 이석호 기자입니다.
⊙기자: 구제역과 광우병 파동이 전국을 휩쓸면서 가축방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축산농가마다 애써 기른 가축들이 피해를 입지 않을까 애태우고 있습니다.
특히 구제역에 감염될지 모른다는 막연한 우려 때문에 농민들은 음식 잔반을 사료로 쓰기를 꺼려합니다.
⊙이성길(양돈 농민): 구제역 때문에 음식 찌꺼기를 못 먹여요.
고기덩어리 이런 찌꺼기 나오지, 생선 나오지...
⊙기자: 물기가 많은 음식 쓰레기는 이미 수도권 매립지에서도 받아주지 않습니다.
결국 갈 곳을 잃은 음식 쓰레기가 곳곳에서 불법 처리되고 있습니다.
경기도 안산의 한 간척지를 중장비로 파자 몰래 파묻은 음식물들이 속속 드러납니다.
경기도 포천의 한 축산농장입니다.
중장비를 이용해 근처 땅을 파자 몰래 파묻은 음식 쓰레기가 무더기로 드러납니다.
이곳에 불법 매립된 음식 쓰레기만도 4000여 톤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서울의 구청들은 농장측에 톤당 2, 3만 원의 처리비용까지 제공해 왔습니다.
⊙농장 직원: 음식물 쓰레기 여기 사료 맨날 실어 가는데 안 가져 가니까 버릴 데 없고 하니까 여기다 묻었나봐요.
⊙기자: 음식 쓰레기의 불법 처리가 늘자 경기도 포천군은 서울시의 구청들에게 시정을 요청하는 공문까지 보냈습니다.
⊙이풍직(경기도 포천군 폐기물처리계장): 이런 시설에다가 반입을 시켜줬다는 것은 좀 구청에서 소홀하지 않았나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기자: 그러나 서울의 구청들은 축산농가를 관장하고 있는 수도권의 자치단체가 비협조적이어서 문제해결 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이용갑(서울 중구청 청소행정계장): 협조하기로 할 경우에는 지자체가 굉장히 미온적이고 거의 반대입장으로 나가기 때문에...
⊙기자: 서울에서 발생하는 음식 쓰레기는 하루 2500여 톤.
음식 쓰레기를 모두가 외면하는 사이에 불법 매립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석호입니다.
음식 쓰레기를 받아주는 곳이 갈수록 줄어들면서 불법 매립 행위도 부쩍 늘었습니다.
보도에 이석호 기자입니다.
⊙기자: 구제역과 광우병 파동이 전국을 휩쓸면서 가축방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축산농가마다 애써 기른 가축들이 피해를 입지 않을까 애태우고 있습니다.
특히 구제역에 감염될지 모른다는 막연한 우려 때문에 농민들은 음식 잔반을 사료로 쓰기를 꺼려합니다.
⊙이성길(양돈 농민): 구제역 때문에 음식 찌꺼기를 못 먹여요.
고기덩어리 이런 찌꺼기 나오지, 생선 나오지...
⊙기자: 물기가 많은 음식 쓰레기는 이미 수도권 매립지에서도 받아주지 않습니다.
결국 갈 곳을 잃은 음식 쓰레기가 곳곳에서 불법 처리되고 있습니다.
경기도 안산의 한 간척지를 중장비로 파자 몰래 파묻은 음식물들이 속속 드러납니다.
경기도 포천의 한 축산농장입니다.
중장비를 이용해 근처 땅을 파자 몰래 파묻은 음식 쓰레기가 무더기로 드러납니다.
이곳에 불법 매립된 음식 쓰레기만도 4000여 톤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서울의 구청들은 농장측에 톤당 2, 3만 원의 처리비용까지 제공해 왔습니다.
⊙농장 직원: 음식물 쓰레기 여기 사료 맨날 실어 가는데 안 가져 가니까 버릴 데 없고 하니까 여기다 묻었나봐요.
⊙기자: 음식 쓰레기의 불법 처리가 늘자 경기도 포천군은 서울시의 구청들에게 시정을 요청하는 공문까지 보냈습니다.
⊙이풍직(경기도 포천군 폐기물처리계장): 이런 시설에다가 반입을 시켜줬다는 것은 좀 구청에서 소홀하지 않았나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기자: 그러나 서울의 구청들은 축산농가를 관장하고 있는 수도권의 자치단체가 비협조적이어서 문제해결 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이용갑(서울 중구청 청소행정계장): 협조하기로 할 경우에는 지자체가 굉장히 미온적이고 거의 반대입장으로 나가기 때문에...
⊙기자: 서울에서 발생하는 음식 쓰레기는 하루 2500여 톤.
음식 쓰레기를 모두가 외면하는 사이에 불법 매립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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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식잔반, 갈 곳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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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1-04-23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앵커: 구제역과 광우병 파동 이후 음식 쓰레기가 천덕꾸러기로 전락했습니다.
음식 쓰레기를 받아주는 곳이 갈수록 줄어들면서 불법 매립 행위도 부쩍 늘었습니다.
보도에 이석호 기자입니다.
⊙기자: 구제역과 광우병 파동이 전국을 휩쓸면서 가축방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축산농가마다 애써 기른 가축들이 피해를 입지 않을까 애태우고 있습니다.
특히 구제역에 감염될지 모른다는 막연한 우려 때문에 농민들은 음식 잔반을 사료로 쓰기를 꺼려합니다.
⊙이성길(양돈 농민): 구제역 때문에 음식 찌꺼기를 못 먹여요.
고기덩어리 이런 찌꺼기 나오지, 생선 나오지...
⊙기자: 물기가 많은 음식 쓰레기는 이미 수도권 매립지에서도 받아주지 않습니다.
결국 갈 곳을 잃은 음식 쓰레기가 곳곳에서 불법 처리되고 있습니다.
경기도 안산의 한 간척지를 중장비로 파자 몰래 파묻은 음식물들이 속속 드러납니다.
경기도 포천의 한 축산농장입니다.
중장비를 이용해 근처 땅을 파자 몰래 파묻은 음식 쓰레기가 무더기로 드러납니다.
이곳에 불법 매립된 음식 쓰레기만도 4000여 톤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서울의 구청들은 농장측에 톤당 2, 3만 원의 처리비용까지 제공해 왔습니다.
⊙농장 직원: 음식물 쓰레기 여기 사료 맨날 실어 가는데 안 가져 가니까 버릴 데 없고 하니까 여기다 묻었나봐요.
⊙기자: 음식 쓰레기의 불법 처리가 늘자 경기도 포천군은 서울시의 구청들에게 시정을 요청하는 공문까지 보냈습니다.
⊙이풍직(경기도 포천군 폐기물처리계장): 이런 시설에다가 반입을 시켜줬다는 것은 좀 구청에서 소홀하지 않았나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기자: 그러나 서울의 구청들은 축산농가를 관장하고 있는 수도권의 자치단체가 비협조적이어서 문제해결 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이용갑(서울 중구청 청소행정계장): 협조하기로 할 경우에는 지자체가 굉장히 미온적이고 거의 반대입장으로 나가기 때문에...
⊙기자: 서울에서 발생하는 음식 쓰레기는 하루 2500여 톤.
음식 쓰레기를 모두가 외면하는 사이에 불법 매립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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