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 아파트 대출사기 적발

입력 2001.04.23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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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직도 우리 사회에 허술한 구석이 많습니다.
가짜 서류를 이용해서 미분양 아파트를 분양받은 것처럼 속인 뒤 이를 담보로 은행 돈 무려 270억 원을 대출받은 일당이 적발됐습니다.
보도에 조일수 기자입니다.
⊙기자: 현대건설이 지은 건물의 오피스텔은 입주시작 후 1년 가까이나 미분양 상태였습니다.
현대건설은 이 건물을 분양대행업자 이 모 씨에게 시세보다 30%나 할인해 넘겼습니다.
⊙피의자 이 모씨: 현대로서는 (이 오피스텔)악성이었죠.
오랫동안 안 팔리고 자금력도 딸렸고...
⊙기자: 이 모 씨는 건물가치를 시세보다 2배 이상 높인 분양계약서와 감정평가서를 이용해 은행으로부터 270억 원을 받아냈습니다.
계약자는 물론 감정서까지 가짜로 꾸민 엉터리 서류였고 이 씨는 현대에 넘긴 분양대금을 제외한 수십억 원을 가로챘습니다.
현대건설은 분양업자가 넉 달 만에 골칫거리인 부동산을 시세보다 월등한 가격에 해결했지만 의심할 바는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현대건설 관계자: 회사로서는 잘 팔렸는지만 알면 되지, 돈이 얼마 들어왔는지….
우리 돈 아니니까.
⊙기자: 시세보다 비싼 가격에 부실채권을 떠안았을 은행도 자신들의 평가는 정당한 것이었다고 주장합니다.
검찰은 이 씨와 돈을 받고 감정을 높게 해 준 감정평가법인 직원 등 9명을 구속 기소했습니다.
이 가운데 현대건설과 은행 관계자는 없습니다.
KBS뉴스 조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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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분양 아파트 대출사기 적발
    • 입력 2001-04-23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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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직도 우리 사회에 허술한 구석이 많습니다. 가짜 서류를 이용해서 미분양 아파트를 분양받은 것처럼 속인 뒤 이를 담보로 은행 돈 무려 270억 원을 대출받은 일당이 적발됐습니다. 보도에 조일수 기자입니다. ⊙기자: 현대건설이 지은 건물의 오피스텔은 입주시작 후 1년 가까이나 미분양 상태였습니다. 현대건설은 이 건물을 분양대행업자 이 모 씨에게 시세보다 30%나 할인해 넘겼습니다. ⊙피의자 이 모씨: 현대로서는 (이 오피스텔)악성이었죠. 오랫동안 안 팔리고 자금력도 딸렸고... ⊙기자: 이 모 씨는 건물가치를 시세보다 2배 이상 높인 분양계약서와 감정평가서를 이용해 은행으로부터 270억 원을 받아냈습니다. 계약자는 물론 감정서까지 가짜로 꾸민 엉터리 서류였고 이 씨는 현대에 넘긴 분양대금을 제외한 수십억 원을 가로챘습니다. 현대건설은 분양업자가 넉 달 만에 골칫거리인 부동산을 시세보다 월등한 가격에 해결했지만 의심할 바는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현대건설 관계자: 회사로서는 잘 팔렸는지만 알면 되지, 돈이 얼마 들어왔는지…. 우리 돈 아니니까. ⊙기자: 시세보다 비싼 가격에 부실채권을 떠안았을 은행도 자신들의 평가는 정당한 것이었다고 주장합니다. 검찰은 이 씨와 돈을 받고 감정을 높게 해 준 감정평가법인 직원 등 9명을 구속 기소했습니다. 이 가운데 현대건설과 은행 관계자는 없습니다. KBS뉴스 조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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