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혐오시설은 내 지역에서는 안 된다면서도 이른바 돈 되는 시설은 내 지역이 아니면 안 된다는 주민들의 이기주의가 정책마저 왜곡시키고 있습니다.
공룡을 주제로 한 문화시설이 전남에만 3곳에 들어설 예정인 것이나 호남 고속철도 사업이 제자리 걸음을 면치 못하는 것도 다 이 때문입니다.
박충원, 이용순 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전라남도가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공룡박물관.
올해 초 최종 후보지로 여수가 결정됐습니다.
그러나 다른 후보지의 조직적인 반발에 에 밀려 사업 주최인 전라남도가 민원을 제기한 해당지역 모두에 공룡전시관을 만들기로 전격 합의해 주었습니다.
⊙주동식(전라남도 문화환경국장): 전시영역, 테마 이런 것들은 차별화할 수 있습니다.
최대한 차별화하도록 그렇게 노력을 해 나가야 되는데 그런 것들이 앞으로의 과제입니다.
⊙기자: 결국 전라남도에는 여수의 도립공룡 박물관에 이어 해남과 보성군이 제 각각 공룡전시관과 공룡공원조성에 나서고 있습니다.
비슷비슷한 사업 3건에 모두 1500억여 원의 예산이 중복 투자되는 셈입니다.
⊙인터뷰: 시민들의 정서를 부합하지 않고서는 선거에 이길 수 없다는 이런 의식까지 겹쳐서 소지역 이기주의 이런 것으로 드러나고 있는...
⊙기자: 이밖에도 율촌 산업단지의 지방세수를 둘러싼 순천시와 광양시의 행정 관할권 분쟁.
영산강 간척지의 양도양수 분쟁 등 기초자치단체들간의 이익다툼이 수년째 계속되고 있지만 민선시대의 광역자치행정은 뚜렷한 대안 없이 끌려다니고만 있습니다.
KBS뉴스 박충원입니다.
⊙기자: 충북선과 경부 고속철도가 만나는 곳입니다.
호남 고속철도 노선 선정에 들어가면서 충청북도와 대전시 모두 이곳이 경부,호남 두 고속철도의 분기점이 되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이렇게 되면 고속철도망과 충북 강원도의 기존 철도망을 한데 묶을 수 있다는 점을 내세웁니다.
⊙김종운(충청북도 건설교통국 국장): 경부선과 호남, 충청, 강원을 연결하는 한 중심이 됩니다.
당연히 호남선이 고성역에서 분기를 해야...
⊙기자: 이곳에 역사가 더 들어설 것이라는 기대 속에 충북도는 지난 97년 92년 주변에 560만 평을 공단지구로 지정했습니다.
그러나 충남도와 전북은 당초 정부안 대로 천안을 고집합니다.
전북과 가장 가까워 건설비도 줄이고 완공 뒤에도 시간절약 등의 이점이 있다는 논리입니다.
⊙김용교(충청남도 기획정보실 정책담당관): 대단히 중요한 국책이 특정지역의 발전논리에 따라서 이리저리 흔들리거나 이미 결정된 노선이 바뀌어지거나 그래서는 안 될 것입니다.
⊙기자: 출발역사 유치를 둘러싼 자치단체들의 자존심 대결로 막상 호남고속철도는 설계조차 못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용순입니다.
공룡을 주제로 한 문화시설이 전남에만 3곳에 들어설 예정인 것이나 호남 고속철도 사업이 제자리 걸음을 면치 못하는 것도 다 이 때문입니다.
박충원, 이용순 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전라남도가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공룡박물관.
올해 초 최종 후보지로 여수가 결정됐습니다.
그러나 다른 후보지의 조직적인 반발에 에 밀려 사업 주최인 전라남도가 민원을 제기한 해당지역 모두에 공룡전시관을 만들기로 전격 합의해 주었습니다.
⊙주동식(전라남도 문화환경국장): 전시영역, 테마 이런 것들은 차별화할 수 있습니다.
최대한 차별화하도록 그렇게 노력을 해 나가야 되는데 그런 것들이 앞으로의 과제입니다.
⊙기자: 결국 전라남도에는 여수의 도립공룡 박물관에 이어 해남과 보성군이 제 각각 공룡전시관과 공룡공원조성에 나서고 있습니다.
비슷비슷한 사업 3건에 모두 1500억여 원의 예산이 중복 투자되는 셈입니다.
⊙인터뷰: 시민들의 정서를 부합하지 않고서는 선거에 이길 수 없다는 이런 의식까지 겹쳐서 소지역 이기주의 이런 것으로 드러나고 있는...
⊙기자: 이밖에도 율촌 산업단지의 지방세수를 둘러싼 순천시와 광양시의 행정 관할권 분쟁.
영산강 간척지의 양도양수 분쟁 등 기초자치단체들간의 이익다툼이 수년째 계속되고 있지만 민선시대의 광역자치행정은 뚜렷한 대안 없이 끌려다니고만 있습니다.
KBS뉴스 박충원입니다.
⊙기자: 충북선과 경부 고속철도가 만나는 곳입니다.
호남 고속철도 노선 선정에 들어가면서 충청북도와 대전시 모두 이곳이 경부,호남 두 고속철도의 분기점이 되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이렇게 되면 고속철도망과 충북 강원도의 기존 철도망을 한데 묶을 수 있다는 점을 내세웁니다.
⊙김종운(충청북도 건설교통국 국장): 경부선과 호남, 충청, 강원을 연결하는 한 중심이 됩니다.
당연히 호남선이 고성역에서 분기를 해야...
⊙기자: 이곳에 역사가 더 들어설 것이라는 기대 속에 충북도는 지난 97년 92년 주변에 560만 평을 공단지구로 지정했습니다.
그러나 충남도와 전북은 당초 정부안 대로 천안을 고집합니다.
전북과 가장 가까워 건설비도 줄이고 완공 뒤에도 시간절약 등의 이점이 있다는 논리입니다.
⊙김용교(충청남도 기획정보실 정책담당관): 대단히 중요한 국책이 특정지역의 발전논리에 따라서 이리저리 흔들리거나 이미 결정된 노선이 바뀌어지거나 그래서는 안 될 것입니다.
⊙기자: 출발역사 유치를 둘러싼 자치단체들의 자존심 대결로 막상 호남고속철도는 설계조차 못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용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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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은 것은 내고향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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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1-04-23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앵커: 혐오시설은 내 지역에서는 안 된다면서도 이른바 돈 되는 시설은 내 지역이 아니면 안 된다는 주민들의 이기주의가 정책마저 왜곡시키고 있습니다.
공룡을 주제로 한 문화시설이 전남에만 3곳에 들어설 예정인 것이나 호남 고속철도 사업이 제자리 걸음을 면치 못하는 것도 다 이 때문입니다.
박충원, 이용순 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전라남도가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공룡박물관.
올해 초 최종 후보지로 여수가 결정됐습니다.
그러나 다른 후보지의 조직적인 반발에 에 밀려 사업 주최인 전라남도가 민원을 제기한 해당지역 모두에 공룡전시관을 만들기로 전격 합의해 주었습니다.
⊙주동식(전라남도 문화환경국장): 전시영역, 테마 이런 것들은 차별화할 수 있습니다.
최대한 차별화하도록 그렇게 노력을 해 나가야 되는데 그런 것들이 앞으로의 과제입니다.
⊙기자: 결국 전라남도에는 여수의 도립공룡 박물관에 이어 해남과 보성군이 제 각각 공룡전시관과 공룡공원조성에 나서고 있습니다.
비슷비슷한 사업 3건에 모두 1500억여 원의 예산이 중복 투자되는 셈입니다.
⊙인터뷰: 시민들의 정서를 부합하지 않고서는 선거에 이길 수 없다는 이런 의식까지 겹쳐서 소지역 이기주의 이런 것으로 드러나고 있는...
⊙기자: 이밖에도 율촌 산업단지의 지방세수를 둘러싼 순천시와 광양시의 행정 관할권 분쟁.
영산강 간척지의 양도양수 분쟁 등 기초자치단체들간의 이익다툼이 수년째 계속되고 있지만 민선시대의 광역자치행정은 뚜렷한 대안 없이 끌려다니고만 있습니다.
KBS뉴스 박충원입니다.
⊙기자: 충북선과 경부 고속철도가 만나는 곳입니다.
호남 고속철도 노선 선정에 들어가면서 충청북도와 대전시 모두 이곳이 경부,호남 두 고속철도의 분기점이 되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이렇게 되면 고속철도망과 충북 강원도의 기존 철도망을 한데 묶을 수 있다는 점을 내세웁니다.
⊙김종운(충청북도 건설교통국 국장): 경부선과 호남, 충청, 강원을 연결하는 한 중심이 됩니다.
당연히 호남선이 고성역에서 분기를 해야...
⊙기자: 이곳에 역사가 더 들어설 것이라는 기대 속에 충북도는 지난 97년 92년 주변에 560만 평을 공단지구로 지정했습니다.
그러나 충남도와 전북은 당초 정부안 대로 천안을 고집합니다.
전북과 가장 가까워 건설비도 줄이고 완공 뒤에도 시간절약 등의 이점이 있다는 논리입니다.
⊙김용교(충청남도 기획정보실 정책담당관): 대단히 중요한 국책이 특정지역의 발전논리에 따라서 이리저리 흔들리거나 이미 결정된 노선이 바뀌어지거나 그래서는 안 될 것입니다.
⊙기자: 출발역사 유치를 둘러싼 자치단체들의 자존심 대결로 막상 호남고속철도는 설계조차 못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용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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