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프리카 색소’ 저질 다진 양념 유통

입력 2009.09.28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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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다진 양념을 빨갛게 만들려고 고추가루 대신 파프리카 색소를 넣은 일당이 적발됐습니다.

이런 양념을 쓰면 김치가 쉽게 썩는다고 합니다. 서재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다진양념을 만드는 공장입니다.

빨간 파프리카 원액을 양념 섞는 기계에 넣으니, 누르스름했던 다진양념이 붉은 빛깔로 감쪽같이 변합니다.

46살 정 모 씨 등 2명은 중국산 저질 다진양념에 밀수입한 파프리카 원액을 섞어 무려 850여톤을 유통시키다 세관에 적발됐습니다.

고추함량이 높은 다진양념은 270%의 높은 관세율이 적용되는데, 이를 피해 고추함량이 낮은 다진양념을 헐값에 수입한 뒤 파프리카 원액을 몰래 넣어 고급양념으로 둔갑시킨 겁니다.

<인터뷰>김태영(인천세관 특수수사팀장):"컨테이너 화물에 숨겨 밀수한 후 사람 출입이 어려운 곳에서 품질조작..."

이렇게 만든 중국산 다진 양념과 국산 다진 양념을 비교해 봤습니다.

색깔은 비슷하지만, 투명한 물에 넣으니 중국산은 색소가 물까지 빨갛게 변색시키는 반면, 국산은 가루만 그대로 가라 앉습니다. 이처럼 색깔만 붉고 실제 고추 함량은 낮은 고춧가루나 다진양념으로 김장을 하면 김치가 쉽게 부패하거나 변질될 우려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세관은 중국산 저질 다진 양념이 전국의 식자재 도매상 뿐 아니라 김치 공장이나 식당 등에 팔려 나간것으로 보고, 유통조직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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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프리카 색소’ 저질 다진 양념 유통
    • 입력 2009-09-28 21:2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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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다진 양념을 빨갛게 만들려고 고추가루 대신 파프리카 색소를 넣은 일당이 적발됐습니다. 이런 양념을 쓰면 김치가 쉽게 썩는다고 합니다. 서재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다진양념을 만드는 공장입니다. 빨간 파프리카 원액을 양념 섞는 기계에 넣으니, 누르스름했던 다진양념이 붉은 빛깔로 감쪽같이 변합니다. 46살 정 모 씨 등 2명은 중국산 저질 다진양념에 밀수입한 파프리카 원액을 섞어 무려 850여톤을 유통시키다 세관에 적발됐습니다. 고추함량이 높은 다진양념은 270%의 높은 관세율이 적용되는데, 이를 피해 고추함량이 낮은 다진양념을 헐값에 수입한 뒤 파프리카 원액을 몰래 넣어 고급양념으로 둔갑시킨 겁니다. <인터뷰>김태영(인천세관 특수수사팀장):"컨테이너 화물에 숨겨 밀수한 후 사람 출입이 어려운 곳에서 품질조작..." 이렇게 만든 중국산 다진 양념과 국산 다진 양념을 비교해 봤습니다. 색깔은 비슷하지만, 투명한 물에 넣으니 중국산은 색소가 물까지 빨갛게 변색시키는 반면, 국산은 가루만 그대로 가라 앉습니다. 이처럼 색깔만 붉고 실제 고추 함량은 낮은 고춧가루나 다진양념으로 김장을 하면 김치가 쉽게 부패하거나 변질될 우려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세관은 중국산 저질 다진 양념이 전국의 식자재 도매상 뿐 아니라 김치 공장이나 식당 등에 팔려 나간것으로 보고, 유통조직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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